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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스톱' 대형병원 전산망 안전 구멍
[ 2005년 02월 21일 21시 45분 ]
대형병원의 전산망이 마비되는 사태가 속출하면서 병원의 전산 시스템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주대 부속병원은 21일 오전 9시 20분경 전산망 서버가 다운, 50분쯤 지난 10시 10분경이 돼서야 이를 복구했다.

병원에 따르면 오전에 발생한 사고라 수술 등에 지장은 초래하지 않았으나 진료 접수와 예약, 수납 업무 등은 전면 중단되는 사태를 초래했다.

이러한 일은 비단 이 병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가톨릭대 성모병원의 전산망이 30~40분 가량 고장나 수납과 처방, 외래, 검사 업무가 일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앞서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아산병원에서도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전산망 대부분이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 대학병원 전산실 관계자는 “10분에서 20분정도 사이의 작은 마비사태까지 합하면 이보다 더 많은 사례들이 있을 것”이라며 “각 병원들의 업무에 대한 전산 의존도가 높아진 상태라 병원과 환자들에 매우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실제로 전산망 마비를 겪은 이들 병원은 검사와 입퇴원 수속, 보험업무, 처방 등이 중단되면서 홍역을 치렀다.

성모병원 한 관계자는 “3~4일 보다도 더 긴 30~40분 이었다”며 “환자들의 원성은 물론 각 의료진들의 컴플레인까지 정신이 없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러한 전산 고장은 대부분 바이러스나 해킹에 의한 것이나 새 기기 도입으로 인한 충돌 현상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새로운 의료정보 솔루션이나 의료기기 등을 들여놓으면서 충돌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이러한 원인은 미연에 방지한다고 해도 개인 PC에 의한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는 쉽지 않은 상태”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개인 PC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네트워크에 트래픽이 걸려 서버가 다운되는 경우에는 각 PC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나 어려운 문제“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한 대학병원 전산팀 관계자 역시 "내부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는 어떤 병원도 바이러스 감염에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라며 "단적으로 말하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운이 좋은 경우"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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