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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한의協 "내과의사회 주장은 허구" 맹공
[ 2005년 02월 27일 21시 38분 ]
내과의사회가 한약의 부작용을 알리기 위해 의사들에게 교육용 소책자를 제작, 배포할 예정인 가운데 이 논쟁의 핵심에 서 있는 대한개원한의사협의회가 이 소책자의 근거가 되고 있는 일본 다카하시 코세이 책이 학문적으로 전혀 근거없는 책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27일 대한개원한의사협의회는 “내과의사회가 ‘의사가 알아야 할 한약의 부작용 및 문제점’이란 소책자를 제작하여 2만여부를 개원의들에게 배포하려 한다”며 “그 근거로 제시한 일본 다카하시 코세이의 “한방약 효과 없다‘(1993)란 책에 대해 본 회가 연구 검토한 결과 국민을 우롱한 전모였다”고 반박했다.

개원한의협에 따르면 그동안 내과의사회는 이 책을 메스컴을 통해 ‘일본의 베스트셀러’ 라고 주장해왔으나, 이 책[사진]은 ‘베스토세라’라는 이름의 와니사의 문고판 시리즈물에 불과하며 그 시리즈는 ‘HOW TO SEX’, ‘못생긴 남자가 여자를 꼬시는 방법’, ‘초등야쿠자의 범죄학 교실’ 등이 포함된 흥미 위주의 자극적 출판물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개원한의협은 “그 내용의 신빙성이나 전문성이 결여돼 학문적 가치를 전혀 부여할 수 없는 서적”이라고 단정졌다.

개원한의협은 “이 책을 구하기 위해 일본 전역을 조사하여 고서점에서 단 한권을 구할 수 있었고, 초판 발행 이후 재발행 되지 않은 책을 베스트셀러라고 하는 주장에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협의회측은 또한 “‘왜 아직까지 출판해 배포하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 이 책에 대한 판권을 한의계가 갖고 있어 출판하지 못하고 있다는 억지주장을 했으나, 본회가 조사한 바 판권소유여부가 사실무근임이 밝혀졌다”며 “이는 출판을 통해 그 책의 실체가 드러날 것을 두려워하여 변명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이 책이 220여편의 부작용 논문을 기초로 하였다고 하였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며 15년전 일본 의사들이 안전처방 기준과 상관없이 한약 또는 한약성분을 오남용하여 생긴 부작용 사례와 ‘감기에는 소청룡탕’이라는 식의 단순 무지한 ‘증상 대조 투약’의 오류에 의해 발생한 부작용 등을 기록한 사례집에 불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엄청난 발견이라’ 주장하며 제시한 일부 약의 독성과 관련한 내용은 100여년전 한의사제도가 없어진 일본의 경우이며, 이미 국내에서는 너무도 잘 알려진 기초 상식으로 국내에서는 한약 처방시 정해진 안전기준에 의해 행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알지 못하던 사실을 새롭게 발견한 것처럼 발표해 국민들에게 한방에 대한 공포적 불신감을 주어 의료계의 혼란을 야기시켰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개원한의협측은 원본의 번역과정에서 악의적 편집이 60여 군데에서 자행됐다고 주장했다.

협의회측은 “언론을 통해서 수차례 주장했던 부자의 독성에 대한 부분에서 이 책에는 生부자(日本선 사용되나 한국선 사용되지 않음)라고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착각을 불러 올 수 있는 부자라고만 번역 하는 등의 악의적 번역과 편집을 60여 군데에서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임신금기약을 말하면서 “본초강목(중국 명대)에 언급된 80여종 생약이 있는데 ‘만약 이들 생약을 포함한 한방약을 일본정부에서 임신금기약이라고 지정한다고 가정하면’ 일본정부가 인정하는 한방약의 71%가 임신금기약에 해당한다고 가정을 들어 말했는데, 이 책 번역시에는 ‘만약.....한다면’ 부분을 삭제하여 마치 일본내의 71%의 약이 임신중 위험한 약으로 기형아를 유발한다는 의도적 허위주장을 했다”고 지적했다.

개원한의협은 “이미 동의보감에서부터 임신금기약을 기록하여 임산부 처방시 철저한 관리를 강조해왔고 현재 국내에서는 약전에 부합된 안전한 처방이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현재 한의사들이 위험한 행위를 한다는 식의 발언을 한 것”이라며 “이는 자신들의 지위를 남용하여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개원한의사협의회측은 “내과의사회는 국민의 안전한 건강권을 운운하며 일본의 저급한 책 한권을 들어 한의학 전체를 비판하고 국민을 우롱한 행동은 의료인으로서 자질이 의심되는 행위”라며 “ 이에 대해 국민앞에 머리숙여 깊이 사과해야 할 것이며 응분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항의했다.

이와관련, 협의회 한 관계자는 “한방의 과학화는 한권의 문고판책에 의해서 되는 것이 아니며 과학을 운운하며 배척하기보다 한의학을 진정 이해하려 할 때 이뤄 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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