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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韓 격한 대립, 의료계에 부메랑 가능성"
[ 2005년 02월 28일 02시 46분 ]
국내 스포츠의학의 개척자로 유명한 을지대병원 하권익 병원장이 최근 한의계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내과의사회에 쓴소리를 던져 주목된다.

하권익 원장은 25일 데일리메디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번 대립은 오히려 한의학의 위상을 높여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결국 손해는 내과의사회가 보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번 내과의사회의 대응은 적절치 못하다”며 “이권 다툼으로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을 고려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 원장은 특히 내과의사회가 한약 부작용으로 제시한 자료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한약의 특성상 부작용을 규명하기가 모호하지만 증거 자료는 충분히 있다”며 “미흡한 자료를 갖고 대응하는 것은 무모한 행동”이라고 피력했다.

설령 증거자료가 확보됐다고 해도 직접 나서는 것은 현재 상황에서 이권 다툼의 모습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는 게 그의 견해다.

하권익 원장은 지금 상황에서 내과의사회가 한발 물러나 평정심을 갖고 관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외부에서 한약부작용에 대해 자문을 구하는 상황과 의사들이 직접나서는 모습은 대조적일 수밖에 없다”며 “의사들이 계속해서 전면에 나서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환자와 소비자들은 약물 부작용에 민감하다”며 “이들이 필요하다면 의사에 자문을 구해올 것이고, 이때 증거자료를 제시하는게 더욱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권익 원장은 최근 탁월한 연구성과와 활동을 인정받아 영국 국제인명센터로부터 세계 100대 과학자로 선정된 국내 의료계의 거목이며 삼성서울병원의 제 2대와 3대 병원장을 연임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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