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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단체 "醫 항생제처방 오남용 심각" 주장
[ 2005년 02월 28일 08시 05분 ]
한 약사 단체가 의료계의 항생제 오남용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며 정부 당국에 처방가이드 라인 제정을 요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는 28일 성명서를 통해 “우리나라는 그동안 항생제 오남용에 대한 심각성을 전혀 깨닫지 못했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항생제 사용의 합리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최근 성모자애병원 강진한 교수팀이 발표한 ‘폐구균에 대한 항생제 내성 보고서’을 그 근거로 제시하며 이는 우리나라의 항생제 관리의 낙후성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0세 이하 어린이의 페니실린 항생제 내성률은 평균 78.2%였으며 이 수치는 1990년대 내성률(50%)과 비교해도 엄청나게 높다.

강진한 교수팀은 이처럼 항생제 내성률이 높아진 이유는 의료과목별 진료기준이 다르고 지역별로 적합한 항생제가 투여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는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페니실린뿐만 아니라 다른 계열의 항생제 내성 증가율이 높아져 알면서도 손을 못쓰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항생제 관리에 대한 체계적인 매뉴얼이 필요하다”며 “당국과 보건의료인은 머리를 맞대고 처방가이드라인 제정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또 예방백신 도입으로 폐구균에 의한 질병과 항생제 내성률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는 미국이나 호주의 예를 들며 우리나라도 예방백신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약 관계자는 “비록 폐구균 백신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백신접종으로 인한 질병 감소와 보건의료비 지출의 감소를 고려한다면 도입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개개의 분야에서 세부적인 매뉴얼이 정립되고 축적될 때 한 나라의 보건의료는 선진화 될 수 있다”며 “이번 논문을 보건의료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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