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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과·정신과 전문의 이젠 귀하신 몸"
[ 2005년 03월 03일 22시 38분 ]
“얼마를 줘도 좋다. 방사선과 전문의와 정신과 전문의를 구해라”
의약분업이후 최근 지방 중소병원들의 의사구인난이 다시 시작됐다. 의사들의 구인
구직과 개업이 가장 활발한 1~2월이 지나면서 방사선과 전문의와 정신과 전문의들
을 구하지 못한 병원 직원들에게 특명이 떨어졌다.
특히 의료영상저장장치(PACS) 도입이 활발해지고,서울 수도권지역에 신촌세브란스
병원, 동국대 일산병원 등 대형병원들의 신증축이 끝나면서 한동안 비인기과였던 진
단방사선과 전문의 확보가 하늘의 별따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소병원들의 새로운 경영난 타개책으로 제시된 치매환자 치료를 비롯한 장기
요양병원, 노인전문병원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정신과 전문의 역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지방 중소병원의 경우, 이들 전문의들의 몸값은 월 1000만원이상을 호가하고 있고 의사전문 포털사이트에 아파트 제공 및 자녀 양육비, 성과급 등 매력있는 조건을 제시해도 전화문의 조차 뜸한 형편이라고 중소병원 관계자는 하소연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들어 각 병원들이 PET도입과 함께 건강검진사업을 확대하거나, 뇌졸중, 척추질환 전문병원 설립 붐 및 노인병원과 정신병원들이 늘어나면서 그동안 비인기과였던 진단방사선과, 치료방사선과, 정신과 전문의 인력 수급조절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방 중소병원들은 진단 방사선과 전문의 부족으로 응급환자의 수술이 지연되
거나 대학병원으로 이송할 수 밖에 없어 시간을 다투는 환자의 생명이 위협을 받고
있다.
또한 고가 의료장비인 PACS를 도입하고도 이를 판독하는 전문의가 없어 진료비 청
구를 제 때 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벌어져 중소병원들은 의사의 구인난과 함께 경영
난, 그리고 환자들의 비난까지 겹친 3난(難 )의 딱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강원도 S병원의 한 원무부장은 “방사선과 전문의 확보가 이렇게까지 어려울 줄 알
았다면 기존의 의사를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잡았을 것”이라고 한숨쉬며
“정부가 의료보험수가 몇 %를 올려주기보다는 이같은 중소병원의 애로사항을 정책
적으로 해결해주는 것이 의료자원의 균등한 분배를 통해 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
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현재 S병원을 비롯 많은 중소병원들이 1~2개월이상 방사선과 전문의나, 정신과전문
의를 확보하지 못한 채 발만을 동동 구르며 환자 진료에 애를 먹고 있다.
김영학기자 kyh6384@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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