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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캠페인' 의·약사 보다 방송이 낫네"
[ 2005년 03월 03일 21시 42분 ]
최근 각 학회는 물론 의료계 전반에 활성화되고 있는 대국민 캠페인에 의사나 약사보다 방송이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연예인 홍보대사 임명 등 의료계의 대국민 홍보활동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대한안과학회(이사장 서울대병원 이진학 교수)는 4일 열리는 '2005 각막기증의 해 선포식'에서 개그맨 김제동과 가수 god를 홍보대사로 임명한다.

이번 홍보대사 임명은 최근 MBC '!느낌표'의 '눈을 떠요!' 프로그램에서 이들이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이들을 비롯, 시각장애인을 다룬 드라마 ‘슬픈연가’와 ‘내사랑 토람이’ 등 방송의 홍보 활약상은 괄목할만하다는 평가다.

3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400명선이던 각막기증자가 방송이 나간 이후인 12월 2352명으로 6배 가량 늘어났으며 지난달에는 5335명으로 폭증했다. 이는 그 이전보다 1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천주교 한마음한몸운동본부도 올 1월 60여건에 그쳤던 각막신청이 2월 150건으로 두배 이상 늘었으며 문의 또한 빈번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기록은 그동안 안과학회와 대한약사회 및 국립장기이식센터가 지속적으로 벌여오던 캠페인의 성과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느낌표’로 각막기증의 붐이 일어나기 전인 11월에 있었던 대한약사회의 캠페인을 통해서는 400명보다 다소 증가한 731명만이 기증을 약속했다.

안과학회도 지난해부터 ‘안과의사들이 먼저 나서는 안구기증운동’을 벌이고 있으나 실적이 저조하다는 전언이다.

그래서 학회는 최근 이에 대한 협조를 재청하는 공문을 각 회원들에게 공지했을 정도다.

안과학회는 “그동안 시각장애인이 드라마 소재로 쓰이거나 리얼 프로그램에 간혹 등장하기는 했지만 이처럼 동시적으로 TV 프로그램을 통해 다뤄진 일은 드물다”며 “시각장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도 "각막기증으로 시작된 이번 사회적 인식 변화가 장기기증 전반으로 확대돼 '장기이식법 개정안' 등에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기 바란다"고 의의를 피력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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