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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치료비' 병의원 3천억·민간요법 6천억
[ 2005년 03월 04일 07시 59분 ]
천식 환자들이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등 비정통적 치료에 병의원에서 드는 치료비의 2배 이상을 소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와 서울대보건대학원 김창엽 교수팀은 지난 2004년 2월부터 2005년 2월까지 1년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의 자료를 총망라해 '천식의 사회적 비용과 환자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천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의료비, 약제비, 건강식품 등 직접비용 9620억원과 천식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을 의미하는 간접비용 1조864억을 합한 총 2조484억에 달했다.

여기에 삶의 질 저하와 관련된 무형비용 2조 664억까지 합산할 경우 총 4조 1148억원이 천식으로 인한 비용으로 소요되고 있었으며 이는 지난해 국내 총생산 784조원의 0.52%에 달하는 수치다.

이 중 전체 직접비용 9620억 중 정통적으로 병의원에서 지출되는 의료비용은 3345억이었으나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과 건강보조 식품에 의존하는 비정통적 치료비용은 6229억으로 2배를 차지하고 있었다.

환자 개인당 비용으로는 비정통적 치료에 천식환자의 45%가 32만원을 지출하고 있었으며 이는 남성(37.6%)보다 여성(53.2%)이, 노인(36.1%)보다는 소아(57.3%)에서 많았다.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 천식비용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조상헌 교수(서울의대 내과)는 "천식환자들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는 비정통적 치료방법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것도 문제지만 이로 인해 조기 치료의 기회를 놓쳐 만성화되는 것이 더욱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창엽 교수도 "천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국가와 개인의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천식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천식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대국민 교육과 함께 만성질환인 천식을 국가차원에서 우선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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