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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증 타인이용 폐지·개인카드 발급 검토
[ 2005년 03월 06일 21시 05분 ]
대한적십자가 오는 2009년까지 현재 실시하고 있는 헌혈증서 제도 완전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한적십자가 마련한 ‘혈액사업 안전계획안’의 일환으로 계획안에 따르면 현재 헌혈자에게 증서를 교부, 제3자가 이용해도 수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헌혈증서 제도를 폐지하고 순수한 자발적 헌혈제도로 전환된다.

적십자는 또 내년부터 세 차례 이상 헌혈을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헌혈증서 대신 카드를 발급하는 제도를 시범적으로 운영하며, 오는 2007년과 2008년 사이에는 개인별 헌혈 카드를 발급하는 제도가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헌혈증서 제도가 완전히 폐지되는 2009년부터는 헌혈증서를 제시한 피수혈자의 혈액비용을 국가가 대신 부담하기 위해 조성됐던 ‘헌혈 환부 적립금’이 완전히 폐지된다.

적십자 관계자는 “진정한 의미의 헌혈은 대가성이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행되고 있는 헌혈증서 제도는 이 같은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궁극적으로는 온전히 자율에 맡기를 순수헌혈 방식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적십자가 이 같은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이유 중에는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는 헌혈증서 매매 등의 부작용과 ‘헌혈 환부 적립금’의 재정 악화가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적십자의 방안 검토가 알려지자 시민들은 적십자의 게시판 등을 통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나섰다.

한 네티즌은 “헌혈증서제도가 폐지된다면 그 때는 증사가 아니라 혈액을 직접 매매하는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속출할 것”이라며 “제정적 악화가 문제가 된다면 적십자 내부 개혁을 통해 만회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현재까지도 헌혈 참여율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데도 헌혈증서의 혜택을 폐지하고 순수한 헌혈자가 늘어나길 바란다는 것은 무리”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민들이 헌혈을 하지 않는 이유는 적십자의 부실한 혈액관리와 불법폐기 등의 부정적인 단면을 보여온데다 헌혈을 통해 질병이 감염되는 등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문제 때문”이라며 “국민들의 저조한 참여의식을 탓하기 전에 이 같은 문제점을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다른 네티즌도 충고했다.
서윤아기자 sya@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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