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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크라테스 vs 허준, 그럼 국민은
[ 2005년 03월 07일 22시 11분 ]
한방병원 CT사용 사건과 감기 등으로 시작된 의료계와 한의계간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까지 치달으면서 겉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한약의 부작용이 심각한만큼 이를 대내외적으로 널리 알려야만 한다는 의료계나 반만년 민족의 역사와 함게 정립된 고유의 의학인만큼 절대 비과학적 의학으로 치부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한의계나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지향점은 하나. 바로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임이다.
그렇다면 이 같은 목적을 위해 끊임없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두 의료단체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히포크라테스’와 ‘허준’ 중 어떤 쪽 의견에 더 귀를 기울이고 있을까?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재국 책임연구원이 환자 9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들의 한방의료 및 의료시장개방에 대한 인식조사’의 결과는 두 단체간 갈등이 어떻게 해결돼야 할 것인지를 시사한다.
조사 결과 국민의 58.6%가 한방의료수준이 과거에 비해 많이 과학화됐다고 응답했다. 특히 전체의 83.2%는 의료와 한방의료의 협진에 찬성한다고 답해 두 분야간 교류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 조사를 맡았던 조재국 연구원은 “개방화 및 세계화되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의료시장도 개방되고 있는만큼 협진을 강화하고 이를 위한 모델개발은 물론 대학 및 수련교육과정에서 상호교육과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연구원의 말 속에는 현재 대립하고 있는 의료계와 한의계가 잊고 있는 사실이 있으니 '세계화'가 아닌가 싶다.
점진적으로든 급격히든 국내 의료시장이 세계 시장에 문을 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누구나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 같은 개방을 앞두고 외국의 유수 의료기관들에게 밀리지 않으려면 국내 의료계가 힘을 합해야만 한다는 점은 ‘공감한다’고들 입을 모은다. 하지만 최근의 갈등을 보고 있노라면 과연 그 ‘공감’은 누가, 뭘 공감했다는 것인지 다시 생각하게끔 만들곤 한다.
서윤아기자 sya@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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