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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유전자요법' 신개념 치료법 제시
[ 2005년 03월 09일 08시 32분 ]
첨단 의학인 줄기세포에 유전자요법을 접목함으로써 효과적으로 심장질환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신개념 치료기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제시돼 주목된다.

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 내과 김효수 교수[사진]팀은 특정 유전자를 혈관줄기세포에 주입함으로써 줄기세포의 생존, 기능향상 및 분화 촉진을 꾀하는 신개념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김 교수팀에 따르면 이는 줄기세포치료가 재생능력이 출중함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양을 얻을 수 없어 실제 환자치료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시도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회의 공식 저널인 '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 2004년 11월호에 실린데 이어 미국 심장학회 공식 저널인 'ATVB(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alar biology)'에도 곧 개재될 예정이다.

김 교수팀은 인간세포에 대해 거부반응이 없는 면역억제 누드 마우스 80여 마리를 대상으로 하지의 혈관을 제거한 후 GSK-3 유전자 조작을 한 인간줄기세포를 주입했다.

그 결과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은 인간줄기세포를 주입한 경우에 비해 3-4배의 혈관재생 효과가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세포가 생존 및 증식하는데 중요한 방해작용을 하는 'GSK-3 유전자'의 활성을 조작 차단하면 줄기세포의 생존과 증식이 향상되며 기능까지도 좋아진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또 김 교수팀은 'ILK 유전자'를 조작 활성화시킴으로써 혈관줄기세포의 '접착의존성(떼내면 죽는)'을 극복, 생존 및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데도 성공했다.

김 교수팀은 누드 마우스 40여 마리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종전에 필요한 줄기세포의 1/20만으로도 3-4배 이상의 혈관재생 효과를 확인했다.

줄기세포로 새 혈관을 만드는 과정은 체내에서 줄기세포만을 분리해 다시 주입해야 하는데 새 혈관을 생성하는 혈관줄기세포는 조직에 접착의존성이 있어 상당수가 기능을 상실하거나 세포 자체가 죽는 한계가 있었다.

김 교수는 "세계 각국의 줄기세포 학자들이 앞 다퉈 혈관줄기세포의 기능향상을 모색하고 있는 시점에 새로운 유전자를 이용, 세포의 기능향상을 입증했다"며 "이는 향후 줄기세포 치료를 실제 환자에게 적용하는데 있어 한걸음 앞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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