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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이종 격투기場 열기 속으로…
[ 2005년 03월 10일 10시 52분 ]
“퍼~억!”...내리치는 주먹, 처절한 비명, 튀는 핏방울, 부러지는 관절.

팔다리가 뒤엉킨 두 사내가 매트 위에 내동댕이쳐진다. 레이저빔 속으로 ‘탁’ 핏방울이 튄다. 올라탄 자가 오른팔을 치켜들더니 상대의 얼굴을 겨냥해 망치질 하듯 내리치기 시작한다.

장내 아나운서의 다급한 외침과 관중들의 함성이 고막을 찌른다. 밑에 깔린 사람은 결사적으로 어깨를 틀어 상대의 왼팔 손목관절을 잡아 꺾는다.

두 사람의 위치가 순식간에 뒤바뀌고 손목을 잡힌 쪽이 버둥거리며 매트를 내리친다. 승부는 끝났다.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호텔 지하 1층의 이종격투기 상설 링 ‘김미파이브(G5)'에는 500여명의 남녀가 술과 음악에 묻혀 이 거친 게임을 즐기고 있다. 로마의 검투장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다.

젊은이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종격투기를 마케팅에 활용한 제약사가 있어 눈길을 끈다.

작년 KT&G의 인수로 경영 안정을 되찾은 영진약품이 최근 G5라는 이종격투기 시합에 스폰서로 나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얻었다.

‘영진약품배 G5 챔피언쉽’이라는 경기의 메인 스폰서로 나선 영진약품은 시합기간 중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회사 홍보에 주력했다.

시합기간 동안 G5 카페 웨이터 유니폼에 영진약품 마크를 부착시켰고 행사장 안팎에 회사 및 제품과 관련한 홍보물을 배치, 고객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모든 관중의 시선이 집중되는 ‘링’은 더할나위 없이 좋은 홍보 장소.

회사측은 두 파이터가 격렬한 시합을 벌이는 링 곳곳에 회사 로고나 자사 제품 이미지 등을 게재했다.

행사기간 중 2~3일은 입구에 자사의 비타민음료 ‘비타짱’의 홍보 부스를 만들어 G5 시합을 즐기러 온 관중들을 상대로 시음회도 가졌다.

두 달여간 진행된 이종격투기 시합이 막을 내린 후 회사측이 자체 평가한 홍보 효과는 ‘대만족’.

회사 관계자는 “이번 시합은 TV로도 중계 돼 홍보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며 “젊은 고객들에게 회사를 알릴 수 있었던게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회사 및 제품 홍보를 위해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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