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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 주5일제 인식 개선 "긍정·정착단계"
[ 2005년 03월 13일 21시 29분 ]
지난 7월부터 시행된 병원계의 ‘주5일제(주40시간제)’가 사실상 정착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3일 데일리메디가 입수한 서울소재 A대학병원의 최근 내부 자료에 따르면 외래 환자 298명, 입원환자 301명 등 총 5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6%의 환자가 현재 시행되고 있는 주5일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부정적인 의견은 40.2%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주5일제 시행 이전에 동일 병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찬성이 11.4%에 불과했던 것과 큰 차이를 보여 환자들의 인식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병원 기획팀 관계자는 “예상외로 환자들이 주5일제 진료를 받아들이는 적응도가 높다”며 “이에 따라 환자수도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병원의 경우 시행 초기 600여명 수준이었던 토요일 외래환자수가 현재는 300명대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S병원도 외래 환자가 60%이상 감소했으며 B대와 D대 병원도 50% 가까이 외래환자가 줄어들은 것으로 조사 결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들 병원에서는 진료과목 축소 방향으로 토요 진료 방식의 새판을 짜는 방안을 검토 중이거나 시행 중이다.

S대 병원은 오는 2월부터 현재 8개과 가운데 내과, 소아과, 치과 등 3개과에 대해서만 토요일 외래 진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B대 병원 역시 공식적으로 정신과, 성형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등의 토요일 진료를 중단했다.

D대 병원 관계자는 "토요 외래환자가 줄어들면서 병원 전반 수익도 감소하고 있어 현 체계로 지속하는 것은 무의미하고 무리한 상황"이라며 "이와 함께 단순히 수익 감소에 골머리를 앓던 기존 분위기에서 현재는 이를 병원측에서도 인정하고 수용해나가려는 분위기"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B대 병원 관계자는 “대부분 병원이 ‘토요일 정상 진료’라는 현수막까지 내걸면서 진료를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환자수가 빠르게 줄어들은 것은 국민들의 정서가 이에 긍정적으로 적응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은 추세에 병원도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대 병원측도 “인력충원 등의 문제가 과제로 남아있긴 하지만 이미 그 골격은 지난해에 합의된 사항”이라며 “이 부분만 잘 해결된다면 내년부터는 대형병원의 토요일 진료는 거의 이뤄지지 않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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