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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6년 설문조사 형평성 잃어" 의혹 제기
[ 2005년 03월 13일 22시 02분 ]
교육부 연구용역으로 '약대 6년제 학제개편'에 관한 연구용역을 수행중인 학제개편 연구팀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가 학제개편을 의도적으로 찬성하게 끔 설문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의협에 따르면 연구팀이 지난 2월중순 일반시민 600명에게 배포한 설문조사지는 전체적으로 현재의 약대 학제로는 수준높은 약사를 배출하기 어려워 학제를 연장해야 한다는 논리에 맞춰졌다.

실제로 설문조사 문항을 보면 병원과 약국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것도 있지만, '약물 오남용, 과잉축소 투여등 약화사고 예방을 위한 약사의 역할이 강조되고, 약사의 전문성 신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문항은 이미 정답을 알려주고 의견을 묻는 것이어서 객관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다.

또 '국제수준의 약사 전문성 향상, 약물의 오남용 및 약화사고 예방, 신약개발, 임상실무실습의 강화를 위해 약학대학 교육연한의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는 질문자체가 약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약대의 학제연장이 필요하다는 인상을 반복적으로 주입시켜, 찬성을 유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협은 또 연구팀이 설문지 배포 대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공정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의협에 따르면 연구팀은 총 1200부의 설문지를 약사, 약대교수 등 약계 종사자에 600부를 배포하고, 400부는 일반인에게, 나머지 200부만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들에게 배포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의협은 현재 약대의 학제연장과 관련 의-약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설문지 배포비율을 의약계에 불균형하게 배포한 것은 조사의 객관성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의 한 관계자는 "설문지는 의-약계 어느 한쪽에 유리하게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설문문항도 연구팀 내부 검토를 거쳐 만든것이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연구팀의 설문조사 결과가 포함된 연구용역 최종보고서는 이달 중순경 발표될 예정이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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