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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재단-코헴회, 단체등록 놓고 '갈등'
[ 2005년 03월 17일 11시 08분 ]
최근 개인 최다 진료비로 혈우병이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혈우병 환자의 진료 및 재활을 돕는 한국혈우재단과 환자단체인 한국 코헴회가 갈등을 빚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혈우재단과 한국 코헴회는 최근 재단의 경영권과 코헴회에 대한 재정 지원 등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혈우재단측은 비영리 민간단체로 등록한 코헴회에 대해 재정지원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코헴회는 민간단체 등록과 재정지원은 별개의 문제라는 주장이다.

이러한 양측의 갈등은 혈우재단의 지원을 받으며 환자단체로 활동하던 코헴회가 비영리 민간단체 등록을 마친 작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혈우재단은 코헴회의 민간단체 등록 후 그동안 지원해 오던 경비를 중단했고 코헴회가 이에 강하게 반발, 재단을 비방하며 갈등이 시작됐다.

코헴회는 최근 회원들에게 ‘호소문’을 통해 “혈우재단이 부당한 행위를 통해 코헴회의 모든 사업을 중단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단체는 이어 “재단이 코헴회의 단체등록에 대해 왜 이토록 과민반응을 보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혹시 재단의 입지가 흔들릴까 두려워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비영리단체는 법인의 성격을 갖지 않기 때문에 자산을 소유할 수 없고 다만 관련기관에 등록을 함으로써 단체의 지위를 인정받는 것 뿐이란게 코헴회의 입장이다.

하지만 재단은 코헴회가 단체등록을 한 이상 재정지원은 있을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혈우재단측은 “코헴회가 단체등록 후 계획한 사업들이 재단의 사업과 상당부분 중첩 된다”며 “재단이 코헴회에 지원을 계속한다면 이중적 집행으로, 재정 운영의 효율성이 떨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법적인 제약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코헴회에 대한 지원방안을 찾고자 노력했고 그들의 주장 또한 최대한 수용했지만 ‘단체등록 취소’를 약속했던 코헴회측이 일방적으로 이를 깨뜨렸다”고 피력했다.

재단은 이어 “최근 코헴회의 행동은 재단의 인사권을 침해하고 정체성을 흐리려는 의도”라며 “혈우환자를 위한 재단의 사업을 방해하는 어떠한 행위에도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경한 의지를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대립이 진정 혈우병 환자를 위한 것인가’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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