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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행진 연속하는 서울대병원의 '윤리경영'
[ 2005년 03월 17일 21시 24분 ]
서울대병원이 지난해 2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보이는 등 연속 누적적자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윤리경영 기조를 병원계에 확산시키고 있다.

이는 정재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윤경포럼(윤리경영포럼)에 병원계 대표격으로 동참하고 있는 성상철 병원장의 의지와 맥을 같이하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특히 '수익성'과 '공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국립대병원으로서의 경영 마인드를 조화롭게 달성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병원의 한 교수는 17일 "최근들어 성상철 병원장 취임 당시의 야심만만하던 각오와 달리 경영에 있어 뚜렷한 성과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돌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천천히 그리고 윤리적으로 가자는 병원장의 의지가 담겨져 있는 경영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성상철 원장의 지론은 병원이 진행해오고 있는 정책 방침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병원은 계속되는 누적적자와 경영난을 해소하고 불우이웃에게 이익을 환원하기 위한 하나의 발전 방안으로 '기부문화'를 선택, 병원계에 확산시키고 있다.

최근 조직된 발전후원회에는 성상철 원장이 500만원, 임정기 진료부원장 300만원, 성명훈 기조실장이 300만원을 약정하는 등 3000만원 정도가 병원 내부 직원들에 의해 모금됐다.

외부 인사로는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이 1억원, 최삼헌 직원식당 대표가 5000만원, 한화석유화학이 2억 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기부를 통한 병원 발전 자금 마련과 함께 국내 최고 병원으로서 기부 문화를 통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고 있다는 평이다.

또 병원은 최근 병원 개원 이래 처음으로 외부 회계감사를 받아 주목을 받았다. 이는 공공의료기관인만큼 그 투명성을 인정받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병원의 또 다른 교수는 "성 원장은 항상 윤리경영은 재계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교수들이나 보직자들에게 인식시키고 있다"며 "최근의 발전후원회 조직과 외부회계감사는 그동안 준비해온 윤리경영의 기조를 눈으로 보여주는 가시화된 성과"라고 의의를 전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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