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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도 파레토 법칙 "20%를 잡아라"
[ 2005년 03월 20일 21시 19분 ]
“VIP를 확실히 잡아라!”

사회 전반에 핵심 고객 대상의 프리미엄 서비스가 보편화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에서도 이러한 8대 2의 법칙, 즉 우량 고객 20%가 전체 매출의 80% 창출한다는‘파레토의 법칙'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최근 들어 환자수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수는 작지만 고가의 이윤'을 추구하는 식으로 경영 방침이 변하고 있는 탓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개원 초기부터 이를 표방했던 서울대병원 헬스케어 강남센터의 경우 '명품 마케팅'이 톡톡히 효과를 거두고 있다.

100만원대의 헬스케어 건진과 200만원대의 숙박건진, 특급호텔에 리무진 서비스 등 확실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각 은행들의 프라이빗 뱅킹(PB)서비스와 손잡아 더욱 고급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센터측은 "예방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잃지 않으면서 최근 기존 고가 건진품목에 더욱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며 "사실상 수익면에서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제일병원도 VIP고객을 적극적으로 응대하고 전략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전담팀 'SKY'를 구성, 운영중이다.

SKY팀 대상 고객 서비스로는 정기검진관리와 진료편의 제공, 의료원보 발송, 생일 축하, 각종 문화행사 초대 등이며 병원은 자체 프로그램도 개발한 상태다.

병원측은 "VIP 고객들의 로얄티 제고를 통해 충성고객화와 병원 브랜드 이미지 향상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원가 역시 마찬가지다.

분당의 A 가정의학과 의원은 고급 스파와 같은 병원 내부 설계는 물론 VIP환자들을 대상으로 연례 검진을 실시, 90분에서 100분 가량의 시간을 소요하고 있다.

강남의 B 내과는 스페셜 고객 리스트를 작성, 이들을 대상으로 환자의 집에 왕진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고 관련 분야 대형병원 교수 등에 연계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동향은 미국에서도 발견된다. 의료계에 따르면 이미 미국에서는 '콘시어지(Concierge)' 개념의 고급 의료서비스가 일부 등장했다.

프리미엄 의료기관으로 꼽히는 퍼스널 피지션스 헬스케어는 의사 한 명당 환자 수를 300명으로 제한하고 기술적인 면에서도 차별성을 제공한다.

이 헬스케어의 연간 회원비는 4000달러.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가동률은 100%이며 사업계획상 재무목표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

A 가정의학과 원장은 "눈에 띠지 않을 뿐 이미 대부분의 병의원이 이 같은 원칙을 경영에 적용하고 있다"며 "다만 최근에는 환자수가 줄어들면서 적은 환자수지만 고가의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쪽으로 더욱 눈길이 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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