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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전시회 "의사 없어" 업체 한숨
[ 2005년 03월 21일 20시 44분 ]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의료정보 전시회인 KIMES 2005가 지난 20일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됐다.

총 32개국 845개 업체가 참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이번 행사에 대해 주최측은 국내서는 3200억원, 수출상담은 720억원이상 이뤄진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그러나 이번 전시회 참가 업체 중 적지 않은 수가 점차 KIMES의 본질이 훼손돼 가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개선책을 요구하는 등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의견은 전문적인 의료기기·정보 제품들을 다루는 업체들 속에서 특히 두드라졌다.

한 업체 관계자는 “애초에 KIMES라는 것이 전문적인 의료기기를 소개할 수 있는 장으로 시작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가정용 의료기기 업체들만의 장으로 그치는 것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KIMES에 참가하는 전문의료기기·전문 업체들은 의사들이 구매층임에도 불구하고 주최측이 실수요자를 끌어들이는데 부진, 매출 실적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주최측이 전시회를 개최하기 전 대학병원뿐 아니라 일반 개원의와 한의사들에게까지도 대대적인 홍보를 펼쳐 의사들의 참여가 높을 것이라고 밝혔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이다.

더욱 큰 문제는 해외 바이어들의 방문 부진이다. 내수 침체와 시장포화 현상으로 인해 국내보다는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한 업체들은 허탈감을 금할 수 없다는 말을 전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주최측이 최근 개최된 두바이 의료기기전시회에 참석했던 해외 바이어들이 KIMES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지만 실질적으로 해외 바이어들의 참가는 부진하기 짝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해외 바이어들 중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 의료기기를 구매하려는 사람보다 되려 자신들의 물품을 팔러 오는 사람이 더 많았다”며 “전시회 참가를 위해 투자한 비용보다 못한 결과가 돌아오는 KIMES에 앞으로 계속 참가해야 하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더욱이 일부 업체의 경우 이 같은 손실에도 불구하고 협회와의 유대 관계가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KIMES에 참가하더라도 회사 홍보 효과 외에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고 있지만 협회와의 관계를 고려해 어쩔 수 없이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최측이 향후 의사들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 강화뿐 아니라 의사들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행사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주최측이 의사들을 위한 다양한 공간과 다채로운 프로그램 등을 보완해 KIMES를 끌어가지 않는다면 이러한 문제점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KIMES가 국내 업체들에게 외면받지 않으려면 이 같은 업체들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서윤아기자 sya@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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