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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은주씨 자살후 자살률 2.5배 급증"
[ 2005년 03월 23일 02시 55분 ]
유명 영화배우 겸 탤런트인 이은주씨 자살 이후 유사한 형태로 숨진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석동현 부장검사)는 23일 "올 들어 지난 17일까지 서울중앙지검 관내에서 발생한 변사사건을 분석한 결과 이은주씨가 숨진 지난달 22일 이후 1일 평균 자살자가 2.13명으로 그전 0.84명에 비해 2.5배 늘었다"고 밝혔다.

올 들어 서울중앙지검 관내에서 발생한 변사자는 모두 296명(교통사고 사망자 제외). 이 가운데 타살이나 사고사 등을 제외한 자살은 94명으로 변사자의 31.8%에 달했다.

이중 이은주씨 사건 전인 1월 1일부터 2월 22일까지 53일간 자살한 사람이 45명이었던 반면, 2월 23일부터 3월 17일까지 23일간 자살자는 49명으로 늘어났다.


또한 이씨와 같은 방법으로 자살한 사례도 이씨 사건 전에는 전체 자살 사건의 53.3%였지만, 사건 이후 79.6%로 증가했다.

그리고 이씨와 비슷한 연배인 20~30대의 자살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많았던 것으로도 집계됐다.

자살인원 중 20~30대의 점유율은 사건 전 28.8%에서 사건 후 49.0%로 크게 높아졌고, 40~50대의 점유율도 15.4%에서 26.5%로 늘었다.

반면 60대 이후 노년층의 점유율은 사건 전 53.3%에서 사건 후 24.5%로 대폭 줄었다.

사건 이후 자살자 중 이씨와 같은 우울증 환자 수의 변화는 별 변동이 없어 질병으로 인한 자살보다는 충동성 자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20대 자살 증가에 대해 "청년기 돌발적 충동적 감정이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자살방식 변화에는 이씨 사건 모방 성향이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일종의 '베르테르 효과(괴테 소설 주인공 베르테르가 권총으로 자살하자 유럽에서 모방자살이 유행처럼 번져간 것)'로 볼 여지가 다분하다는 것이다.

검찰은 "단기적인 현상으로 보긴 하지만 자살심리 확산을 조기차단하기 위해 발표키로 결정했다"면서 "언론에서도 지나치게 미화하거나 포장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김종민기자 jm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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