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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개원가, '비만 복합처방' 인식差 여전
[ 2005년 03월 27일 00시 12분 ]
비만도 의학적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병'이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비만치료제 사용에 있어 학회와 개원가에서는 여전히 처방을 놓고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났다.

대한비만학회는 비만치료제 복합처방의 가장 큰 문제점은 복합처방에 대한 연구 부족과 약물의 용량이나 치료대상이 학회 및 미국 FDA에서 정한 기준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비만학회 관계자는 "비만치료제인 리덕틸과 제니칼 외에 함께 처방되는 푸링이나 항우울제 프로작 등도 안정성은 검증된 약으로 약 자체보다 사용 시 용량의 정도와 치료대상범위 등을 기준에 맞추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시아인에게는 아시아-태평양 비만치료지침과 마찬가지로 체질량 지수가 25 kg/m2 이상인 경우와 23 kg/m2 이상이면서 합병증이 동반될 때 비만치료제를 쓸 수 있다"며 "단일처방으로 원만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우에도 단기간의 체중감소를 위해 치료대상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학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여러 약제에 대한 병합요법은 아직 충분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복합처방의 체중 감량 효과 및 안정성, 부작용 등에 대해 앞으로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복합처방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또 "국내에서 비만은 질병으로 분류되지 않아 치료제에 보험수가가 적용되지 않는 것도 문제의 원인"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비만에 대한 보험기준을 제도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개원가나 전문클리닉에서는 환자의 비만상태 및 특성에 따라 여러 약제들을 병합처방하는 게 단일처방보다 효과 및 부작용에서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대한비만체형학회 관계자는 "비만치료제에 대한 반응과 부작용은 사람마다 다르다"며 "환자상태에 따라 약의 육체적·정신적 부작용을 최소화시키는 방법으로 복합처방하는 것은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는 약물의 오·남용이지만 대부분 환자에 맞게 소량으로 처방해 단일처방보다 더 안전하다"고 덧붙었다.

한 개원의는 "비만도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되기 때문에 단일처방으로 환자가 만족할 만한 효과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복합처방 시 여러 약제가 비만과 관련된 기제에 다각적으로 작용해 약을 소량으로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복합처방은 연구가 어려워 검증된 자료가 없을 뿐 수많은 경험으로 약의 상호작용을 파악, 이는 위험하지 않다는 충분한 근거가 된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정혜원기자 hwju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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