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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어 대구서도 의사 '돈으로 박사' 파문
[ 2005년 03월 27일 14시 07분 ]
최근 전북지역 개원의들이 의대 교수들에게 돈을 주고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혐의로 대거 구속된 데 이어 대구지역 개원의도 돈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보도가 27일 방송되면서 의사들이 연일 언론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SBS는 27일(일) 8시뉴스를 통해 대구지역에서 개원의가 돈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는 보도를 방송했다.

이번 보도로 개원의들의 의학박사 취득과 관련, 전북은 물론 대구 등 전국적으로 조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SBS는 보도에서 "박사학위는 실험을 해야 하는데 한 두달 실험해서 데이터가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다. 개업상태에서 학위를 따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한 의대교수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같은 현상이 전국적인 현상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SBS 보도는 또 실제로 이 개원의의 지도를 맡았던 교수의 말을 직접 보도하면서 "제자가 한달에 한 두번 학교에 나와 논문에 대해 이야기하고 갔다. 이에 대한 대가로 1200만원 받았다"며 이 같은 사실을 확인시켰다.

이에대해 해당 개원의는 "저는 교수님이 일요일날 나오라하면…. 교수님이 시키는대로 그저…. 대학원 과정을 밟았으니까…"라며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

앞서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용응규)는 전북지역 의사와 교수 사이에 돈으로 석·박사 학위를 거래한 사실을 적발하고, 교수 5명을 구속하는 한편 해외 체류중인 교수 1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발부를, 그리고 20명의 교수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키로 했다.

검찰은 받은 돈의 액수가 1억5천만원이 넘는 교수에 대해서는 구속 조치하고, 1억5천만원 미만의 돈을 받은 교수는 불구속 입건키로 한 것이다.

이들 사법처리 대상 교수는 대학별로 전북지역 W대 12명, J대 8명, 또다른 W대 5명, 서울의 K대 1명 등이다.

전주지검에 입건된 교수들은 수십년간 이뤄져 온 의료계의 관행이며 받은 돈을 연구원 인건비와 실험·실습 비용으로 전부 사용했고, 사적으로 유용한 부분은 전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개원의들이 돈으로 학위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속속 드러나면서, 의사들의 대외적인 인식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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