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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科 개명시 회원합의·타과와 중복 해결"
[ 2005년 03월 29일 21시 39분 ]
진료과 개명 논란은 최근에 불거진 사안만은 아니다. 2002년 마취과가 마취통증의학과로, 2004년 치료방사선과가 방사선종양학과로 명칭이 바뀐 사례처럼 소아과, 산부인과 및 흉부외과, 정신과 등에서 개명을 추진 중이다. 진료영역의 명확한 표기와 확대가 주 이유다. 진료과 개명의 현실태 및 이유 등을 분석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上]'진료과 개명' 현 주소는?
[下]'진료과 개명' 앞으로의 과제
진료과 명칭을 변경하고자 하는 주원인은 각과가 담당하고 있는 진료행위를 명확하게 표기하기 위한 것과 영역 확대를 위함이다.
개명을 시도 중인 각과의 공통적인 과제는 회원들간 합의 및 타과와의 진료영역 중복문제 해결, 개명의 내실 있는 준비작업 및 개명 후 본질적인 내부변화 등에 따른 사전 준비해야 한다.
2004년 치료방사선과에서 의료법상 개명이 확정된 방사선종양학과 홍성언 회장은 개명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으로 회원들간의 합의를 당부했다.
홍 회장은 “10여년전부터 방사선치료 행위 외 암자체의 연구 및 다양한 치료행위 등을 포괄할 수 있는 명칭으로 변경을 시도했었다”며 “개명을 할 때 무엇보다도 학회 회원들의 논의와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한영상의학회 김윤환 총무이사는 회원들의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필요한 절차로 △충분한 개명의 근거 마련 △개명 과정의 투명성 확보 △원활한 투표진행 등을 제시했다.
그는 "개명을 위해 학회의 회칙 변경 및 중립성을 확보한 상임이사회 결성 등은 중요한 과정"이라며 "투명하고 원활한 투표 진행을 위해 인터넷이나 우편 등 투표방법의 신중한 선택과 동시에 투표를 시행하는 것도 필수"라고 부연했다.
또 그는 "대상 명칭안은 적을수록 유리해 1~2개로 축약해 선택하고 영문명칭은 있는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개명 시 타과와의 진료영역의 접촉 문제는 또 다른 과제로 이에 대한 신중한 고려가 요구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는 진료과 개명안이 의학회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서동우 연구원은 정신과 개명 공청회에서 “정신과의 치료 범위를 과 명칭에 포함되도록 개명하되 타과와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명칭은 현실성이 없다”며 “진료과가 중복되는 타과와 합의를 통해 혼돈을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실제로 현재 흉부외과의 개명안이 의학회를 통과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혈관외과 및 외과와의 진료영역 중첩이다.
또한 산부인과도 여성의학과로 개명을 추진하는데 있어 요실금 등과 같이 비뇨기과 영역과 접촉되는 부분의 해결이 중요하다.
이에 대해 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 최안나 공보이사는 “여성질환의 경우 과별로 경계가 모호한 면도 있지만 대부분은 출산 후 생기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서 치료받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진료과 명칭을 변경하는 것은 반드시 개명된 이름에 걸맞는 본질적인 진료과의 변화도 뒤따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주대의대 정신과학교실 임기영 교수는 진료과목 정신과에 대한 공청회에서 "장미꽃을 호박꽃으로 부른다고 그 아름다움이 퇴색되는 것은 아니"라고 비유하며 "본질의 변화 없는 단순한 개명은 공허"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브랜드뷰 조정일 대표이사는 "직접적인 소비자인 일반인들의 의식변화에 대한 심층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며 "이름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용의 변화 없이는 무의미한 일"이라고 말했다.
정혜원기자 hwju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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