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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약품 "경영권 사수하라" 비상
[ 2005년 03월 30일 02시 18분 ]
한 개인투자자의 과도한 주식 매입으로 현대약품의 경영권이 위협을 받고 있다.

지난 29일 개인투자자인 박성득씨는 장내매수를 통해 13.21%의 지분을 획득,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회사 경영전반과 임원 선임 및 해임 등에 관한 영향력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박성득씨는 추가적으로 장내매수를 통해 현대약품의 지분율을 높일 계획으로 알려져 현대약품 이한구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한 현대약품 일가와의 지분 확보 경쟁이 예상된다.

박씨가 본격적으로 현대약품 지분을 매입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8월 27일 부터이다.

이 당시 현대약품 지분 5.04%를 신규 취득한 박성득씨는 일반투자의 목적으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후 최근까지 총 9번에 걸쳐 8.17%의 지분을 더 사들였다.

이달 29일 박성득씨는 현대약품 지분 0.88%를 추가로 매입해 13.21%를 획득, 기존 2대 주주였던 바우포스트 그룹(12.59%)을 제치고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하지만 사실상 현대약품의 대주주인 이한구 대표이사의 지분율이 12.70%이기 때문에 단일주주로는 박성득씨가 가장 많은 셈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그동안 박성득씨는 현대약품 지분매입은 단순투자 목적일 뿐 경영권에는 참가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해왔다.

그러나 이달 29일 공시를 통해 경영권 개입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혀 향후 경영권 분쟁을 예고했다.

현대약품 측은 박성득씨가 대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경영권 확보는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한구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합칠 경우 25.74%이고 자사주도 11.79%에 이르고 있어 박씨 개인이 경영권을 확보하기는 무리라는 분석이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향후 대주주로서의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포석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상황으로는 박씨의 경영권 확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성득씨는 부산에서 요식업을 하고 있어 제약회사와는 직접적인 개연성이 없는 인물로 알려졌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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