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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답변 없는 醫, 웬 생뚱맞은 의료일원화"
[ 2005년 03월 30일 21시 15분 ]
30일 의료일원화 공동추진 내용이 담긴 의사협회의 공문에 대해 한의계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의협은 이날 한의사협회가 의료일원화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의협의 이번 공문은 "일련의 분쟁을 조기에 매듭짓고 국민보건 향상에 최선을 다하자"고 제안한 한의협 공문에 대한 회신으로, 발표 전부터 그 내용에 양측 관심이 집중돼 있었다.

하지만 한의계는 화해 제의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 없이 의료일원화의 공동추진 내용만을 담고 있어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한의협 고위 관계자는 "이 공문 내용은 회신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한 뒤 "한의협 제안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정말 쌩뚱맞은 회신"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그는 이어 "진정으로 일원화를 추진하고자 한다면 일련의 분쟁을 종식시킨 후 처음부터 논의를 시작하는게 옳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한의협 관계자는 "의협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공문을 보냈는지 이해 할 수가 없다"며 "의협은 한의협의 제안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밝혔어야 했다"고 말했다.

醫·韓 분쟁의 당사자인 개원한의사협의회 역시 의협 공문에 대해 당혹스러움과 함께 우려를 표명했다.

개원한의사협의회 관계자는 "의협이 한의협의 제안을 거절할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의료일원화를 공동추진하자고 제의할 줄은 몰랐다"며 당혹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작금의 상황에서 의료일원화를 논(論)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양측이 의료일원화를 논의해도 답을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의협은 조만간 의협 공문에 대해 내부 회의를 진행, 향후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특히 한의협은 의협의 의료일원화 주장에 대한 허구성을 알릴 자료를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로, 내부 회의에서 이 자료의 배포 여부도 결정할 계획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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