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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사 '태연'-리베이트 내사說-국내사 '불안'
[ 2005년 03월 30일 20시 57분 ]
최근 제약계에 의료기관이나 의사 대상의 처방 리베이트와 관련한 검찰의 내사 설(說)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외국계와 국내 제약사간 입장이 확연한 분위기이다.

특히 외자사들은 국내 제약사들의 제네릭 출시가 봇물을 이루며 가격이나 영업적 측면에서 고전하는 상황과 맞물려 이번 기회에 제약계의 오랜 관행들이 대거 사라지길 기대하는 눈치도 엿보인다.

반면 국내 제약사 입장에서는 리베이트성 보다는 영업적 측면의 관행이고 더욱이 일부 내용이 지나치게 과장돼서 유포되고 있는 것에 상당히 불만을 표하지만 사태가 확산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한 외자사 마케팅 관계자는 최근의 사안에 대해 묻자 “우린 그런 것에 초연해진 적이 오래됐다”고 자신하며 “리베이트 이야기 나와도 별로 화제도 안돼요”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영수증 처리나 회계 부분이 상당히 엄격해졌기 때문에 사실상 꿈도 못꾼다”며 “차라리 아예 안하니까 일하기도 편해졌다”고 웃었다.

다른 외자사 마케팅 관계자도 “우리는 본사 감사가 더 까다롭기 때문에 그 기준에 맞추다 보면 허튼 방법을 쓸 생각을 할 수 없다”면서도 “거래가 있다 보면 자연스런 부분까지 너무 일방적으로 색안경을 쓰고 보면 문제가 있지 않냐”고 반문했다.

국내 제약사의 한 홍보 담당자는 “내용은 들어 알고 있다”며 “괜히 이번 일로 정상적인 회사를 포함해 전체 제약사로 확대되지나 않을까 걱정”이라고 우려감을 피력했다.

그는 “사실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고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어느 분야나 다 있는 것 아니냐”며 “근데 유독 리베이트가 제약사만의 전유물인 것 처럼 비춰지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른 제약사의 마케팅 관계자는 “의사들도 예전하고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예전같지 않다”면서도 “이야기 듣기로는 일부 회사는 엄청난 돈을 들인다는 것을 알아 이런 거는 지양돼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제약사의 의약품 리베이트에 대한 검찰 내사설은 어느 정도 신빙성을 갖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 두 곳 외에 몇 년 전 리베이트 건으로 크게 곤혹을 치른바 있는 다른 제약사 한 곳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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