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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시즌 병·의원 찾는 예비신부 급증
[ 2005년 03월 31일 03시 01분 ]
봄을 맞아 결혼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특히 여성들이 급하게 서둘러 변신을 꿈꾸다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31일 개원가에 따르면 결혼을 앞두고 다이어트, 피부관리, 치아 미백 등 무리한 변화를 시도하다가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결혼을 앞둔 윤모씨(여)는 함몰된 유두 사이에 끼는 하얀 찌꺼지를 면봉으로 자주 닦아 청결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그러나 며칠 전부터 유두 부위에 벌겋게 염증이 생겨 통증이 심해졌다. 결혼을 앞두고 신경이 날카로워진 윤씨가 너무 자주 손을 댄 게 문제의 발단.

윤씨는 결국 예비신랑에게 털어 놓고 수술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윤씨의 경우 다행이 염증이 많이 퍼지진 않아 함몰유두 교정술 시행과 동시에 염증 치료를 진행할 수 있어 결혼식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았다.

얼마 전 홈쇼핑을 통해 크리스탈 필링기를 구입한 예비신부 이모씨(30)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오르면서 피부가 벗겨지는 증상이 나타났다.

각질이 제거되는 줄 알고 있었지만 과도한 필링기 사용으로 피부 진피층까지 드러나게 된 것.

전문의는 지나치게 빠른 변화를 꿈꾸며 무리하게 필링제를 사용하거나 팩을 하다가는 오히려 피부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김성완 피부과 전문의는 “단기간에 피부를 깨끗하게 만들겠다는 생각은 피부를 자극해 영구화상을 입거나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혼을 앞두고 치아미백을 위해 미백제를 과도하게 사용, 염증이나 치아과민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도 늘고 있다.

김모씨(28)는 자가미백을 하다가 치아에 경계가 뚜렷한 누런 띠가 나타나 오히려 보기 싫은 치아가 돼 버렸다.

지오치과 명우천 원장은 “미백약제를 용법에 맞게 사용하지 않거나 치아상태가 불량한데 무리하게 사용하다가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며 “미용차원이 아닌 건강차원에서 치아를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혼을 앞둔 여성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고, 실제로 가장 많은 부작용 사례가 발생하는 것이 바로 다이어트.

전문가들은 검증되지 않은 여러 가지 방법에 의존해 실패를 반복하다 보면 건강도 나빠지고 요요현상 등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한다.

대한비만체형학회 원석규 공보이사는 “결혼을 앞두고 섣부르게 빨리 살을 빼려고 하다가는 건강을 헤치기 쉬우므로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건강하게 살을 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인위적인 약물치료 보다는 운동과 식사 조절 등 생활 습관의 변화를 통한 꾸준한 다이어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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