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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 약물요법 3개월·오프레벨 신중"
[ 2005년 04월 03일 14시 09분 ]
비만치료를 위한 약물요법에서 오프레벨 약물 사용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또 비만치료에서 혼합요법도 1차적으로 단일요법을 사용하고 나서 타 약물로 변경해도 효과가 없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비만체형학회(회장 장지연, 트리니티클리닉)는 3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약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춘계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타 학술대회와 달리 런천 심포지엄때 대학교수와 개원의들이 패널로 나와 '비만 약물치료 및 부작용에 관한 대토론회'를 개최, 관심이 집중됐다.

토론회는 현재 사회적으로 이슈인 비만치료제 약물의 혼합요법 안정성을 비롯해 적정한 약물 치료기간, 오프레벨 약물의 사용 적정성 등 관심도가 높은 주제들을 놓고 패널들이 자유롭게 발표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오프레벨 약물 사용과 관련 서울백병원 강제헌 교수는 "이미 레벨 약물이 많이 나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오프레벨 약물보다는 레벨 약물을 우선 처방해야 한다"며 "간혹 단일요법으로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약 2주정도 기간을 두고 난 후 다른 약물로 전환할 것을 권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이어 "오프레벨 약물 사용은 법적으로도 의사에게 매우 위험할 수 있다"며 "약물에 대한 부작용이나 기전 등을 사전에 정확히 숙지하고 난 후 환자들의 동의를 얻는다는 전제하에 오프레벨 약물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소의원 오동재 원장도 "약물의 부작용을 충분히 알아야 하고, 양심에 꺼리지 않게 처방을 내려야 한다"며 "의원들간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어려울 수 있지만, 비만치료가 급작스럽게 되지 않는다는 것을 환자들에게 설득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적정한 비만치료제 약물사용 기간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패널들이 3개월을 가장 적정한 것으로 제안했다.

강제헌 교수는 "약물요법 기간은 치료효과와 법적인 사용기간이 가장 우선적인 기준이 돼야 한다"고 전제하고 "제니칼, 리덕틸 등은 장기사용도 가능하지만, 펜터민 등 향정계열 약물 사용은 3개월이내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강북삼성병원 박용우 교수 또한 "환자가 처방한 약물을 얼마나 성실히 복용하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적정한 약물사용 기간도 판단할 수 있다"며 "비만치료는 고혈압, 당뇨병 등 동반된 건강문제도 병행 치료할 수 있도록 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반면, 오동재 원장은 "처음에는 6개월 목표로 약물을 처방하고, 이 기간중에도 식생활 개선 등을 권유하는 것이 좋다"며 "그리고 1년후부터는 약을 최소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약물 병합요법과 관련 강제헌 교수는 "식용억제제 같은 약물의 병합은 금지돼야 한다"며 "단일요법으로 효과가 없을 경우 약 2주 기간을 두고 다른 약으로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레벨 약물도 경우에 따라 환자가 사망할 수도 있는 점을 감안, 오프레벨 약물 사용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이뇨제 같은 약물은 병합돼서는 절대 안된다"고 말했다.

늘푸른의원 노태훈 원장은 "식욕억제제의 병합은 금지돼야 한다"며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펜프로(펜터민+프로작)' 등은 약 3개월정도 단기간에 소량씩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 나선 패널들은 대체로 비만치료시 약물 혼합요법은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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