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비흡연자에 비해 위암과 간암에 걸릴 위험도가 각각 62%, 50%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유태우 교수와 국립암센터 윤영호 삶의질 연구과장은 1996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건강검진을 받은 30세이상 남성 73만3000여명을 4년간 추적 조사해 2000년까지 4년 동안 새로 암환자로 진단된 7204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조사 대상자들의 나이와 사회경제적 수준, 교육수준, 식이력, 음주력, 출산력, 성 관련 행태, 체중, 직업력 등의 영향을 고려하여 흡연과 암 발생의 역학관계를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30세 이상의 흡연자가 암에 걸릴 위험도는 비흡연자에 비해 평균 1.49배 가량 높았다.
종류별 위험도는 식도암 4.46배, 폐암 3.83배, 후두암 3.01배, 방광암 2.24배, 구강 인후암 1.75배, 위암 1.62배, 췌장암 1.58배, 간암 1.50배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암 발생률 측면에서 남성 암환자의 29.8%가 흡연으로 인해 암에 걸린 것으로 밝혀졌다.
폐암의 78.3%, 위암의 36.1%, 간암의 32.8%, 구강 인후암의 41.3%, 식도암의 86.1%, 췌장암의 37.8%, 후두암의 59.5%, 방광암의 50.2%가 흡연이 원인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유태우 교수는 “그동안 알려진 것처럼 흡연이 폐암과 후두암, 식도암을 유발하는 것 외에도 우리나라 암 발생 1위인 위암과 간암의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데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암 사망자료가 아닌 암 발생자료를 통해 한국인 고유의 암 발생 위험요인 및 위험도를 분석한 데 이번 연구의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영국에서 발간되는 암예방학저널(Cancer Detection and Prevention) 2월호에 실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