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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英, 루게릭병 줄기세포 치료 손잡나
[ 2005년 04월 07일 02시 38분 ]
줄기세포에 관한 세계적 노하우를 갖고 있는 한국과 영국이 손을 잡고 새로운 치료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세계 처음으로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의 윌머트 박사가 최근 방한, 이 같은 제안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윌머트 박사는 6일 서울대 수의과대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 교수팀이 보유한 배아 줄기세포 기술과 루게릭병(신경세포가 손상돼 근육이 마비되는 질병)에 대한 영국 연구팀의 노하우를 합하면 새로운 치료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동연구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황우석 교수는 “5월 영국에서 개최되는 한·스코틀랜드 보건산업 심포지엄에 참석하는 길에 윌머트 박사를 만나 과학기술부 등과 협의해 공동 연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공동연구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황 교수는 "공동연구 제의에 대해 1차 전문가 협의에서는 이미 긍정적인 평가를 도출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영국에서는 매년 4000~5000명이 루게릭병에 걸려 1200여명이 결국 죽음에 이르는 실정이다. 윌머트 박사는 환자들의 세포로 배아 줄기세포를 만들어 새로운 치료 물질을 찾는 연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연구가 성사되면 황우석 교수팀은 개별 환자의 배아 줄기세포를 만드는 역할을 담당하고, 영국 연구진은 배아 줄기세포로 루게릭병 치료 물질의 효과를 시험하게 될 전망이다.

난자에서 배아를 복제해 줄기세포를 만들어내는 독보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황 교수팀의 기술력에 영국 연구팀이 보유한 루게릭병 관련 신약개발기술 등을 접목하면 새 치료법 개발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루게릭병은 영국의 천재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박사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 진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운동신경의 괴사와 근육의 퇴화가 주 증상이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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