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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약 반품 논란 '약사 승리'로 귀결되나
[ 2005년 04월 10일 21시 41분 ]
올 상반기 개국가와 제약계를 뜨겁게 달궜던 재고의약품 반품 논란이 ‘약사의 승리’로 마무리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10일 제약계에 따르면 반품 비협조사에 대한 약사회의 대응 수위가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반품에 협조의사를 밝히고 있는 제약사가 늘고 있다.

또한 대한약사회가 발표한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던 대부분의 제약사가 입장을 선회했거나 내부적으로 반품에 협조키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봉약 재고의약품에 대한 반품을 주장해 오던 약사회는 제약사들이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자 지난 2월부터 초강수를 두기 시작했다.

약사회는 먼저 재고약 반품사업에 미온적이거나 비협조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제약사 33개 업체의 명단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이들 업체에 대한 응징을 본격화했다.

이어 재고금액 최대 제약사 100곳과 재고의약품 상위 100품목 등을 잇따라 발표하며 반품사업에 비협조적인 제약사들을 압박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최종 협상마저 결렬된 한국로슈에 대한 강경 대응책의 일환으로, 로슈의 ‘칼타비타정’에 대한 불량 사례를 공개하며 식약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이에따라 식약청은 최근 ‘칼디비타정’에 대해 특별감시를 실시토록 경인청에 의뢰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약사회가 재고의약품 반품 비협조사에 대해 이같이 강경한 대응을 취하자 ‘반품 절대불가’를 외치던 제약사 대부분이 ‘반품 적극협조’ 쪽으로 입장을 바꾸고 있다.

한 외자사 관계자는 “약사회의 입장이 너무 강경해 모든 조건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며 “더이상 반품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아직 확실한 결정이 내려지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반품 협조에 많은 무게 중심이 실리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반품 문제를 놓고 약사회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워온 한국로슈는 칼디비타정 특별감시 소식 이후 공식적인 입장표명 없이 내부회의를 진행중에 있다.

현재 로슈의 재고약 규모는 약 2억6000만원 정도로, 전체 반품비협조사 재고약의 40%를 넘는 수준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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