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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 보이지않는 2조원 비타민숍 전쟁
[ 2005년 04월 12일 21시 22분 ]
비타민제제를 포함한 건강기능식품 2조원대의 국내시장을 두고 캐나다의 비타민하우스와 비타민뱅크, 미국계 GNC, 한국의 대기업 CJ, 롯데가 병의원과 약국, 한의원내 원내원 숍 개설을 위해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의료기관과 약국의 3~5평 남짓한 상설매장 확보를 위해 이들 회사들은 인테리어 제공은 물론 상설 영양사 직원파견까지 하면서 수입의 50%를 제공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병의원을 유혹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최대의 건강기능식품회사 GNC의 한국 총판대리점 동원F&B와 한국 토종기업 CJ, 롯데 등이 자금력을 앞세워 호르몬대체식품, 비타민과 영양제,키토산,다이어트식품을 무기로 건강기능식품 마케팅의 춘추전국시대를 열고 있다.

GNC의 경우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지하 1층에 매장을 열면서 비타민 명품을 강조하는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붙잡으려 하고 있고, 비타민뱅크는 대한병원협회 산하 병원들을 대상으로 준회원으로서 네트웍 구축에 나서고 있으며, 비타민하우스는 1150여개의 숍 계약을 이미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절염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면서 2~3년전부터 열풍이 일고 있는 ‘글루코사민’은 내과와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원내원 숍에서 중장년층으로부터 구입이 늘어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2001년부터 시작된 마시는 비타민 열풍이 이제는 정제, 분말, 화장품, 전자제품까지 확산되면서 마치 비타민이 만병통치약처럼 남용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함께 환자의 건강을 담보로 병의원이 폭리를 취한다는 비난을 받지 않을까 하는 뜻있는 의료인들의 걱정의 소리 또한 높다.

따라서 의료기관들이 건강기능식품업체들을 새로운 수입원 확보차원에서 원내원 개원을 고려하기 보다는 환자들에게 보다 값싸고 질 좋은 치료제를 공급한다는 뜻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도 강하게 제기된다.

실제로 비타민을 포함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맹신은 환자들로 하여금 병원을 멀리하게 되는 동기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비판론이 대두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보호원이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효능이 기대에 못미치거나 너무 비싸다는 대답이 48.6%에 달했다.
김영학기자 kyh6384@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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