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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부른 의료일원화 주장, 自繩自縛 될수도"
[ 2005년 04월 17일 05시 13분 ]
"섣부른 의료일원화 주장은 오히려 한의계는 물론 국민의 반발을 불러오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 8회 내과의사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에서 서울시내과의사회 한경일 정책이사[사진]는 '의사가 경험하는 한약의 부작용'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체계적인 준비 없이 주장만 펼치다가는 또 한번의 패배를 맛볼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 이사는 "국민들은 한의학을 '대대로 내려온 전통의학'으로 여기고 있으며 한방의 과학적 효용성에 앞서 혈연적 유대감을 갖고 있다"며 "한의사들 역시 한약과 관련된 분쟁이 있을 때마다 우리 고유의 민족정서에 호소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한 이사는 이어 "현재의 의료일원화 주장은 한의계의 오히려 한의계의 결집을 유도할 수가 있다"며 "한의협은 지난 10일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범한의계 의권수호대책위원회'예산으로 모두 9억200여만원을 배정하기로 의결한 반면, 우리는 현재까지 기껏 1억여원을 모금한데 그쳤다"고 성토했다.

한 이사는 또 "체계적으로 한약의 부작용 등 과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다양한 근거자료를 준비한 상태에서 의료일원화를 주장해도 늦지 않다"며 "개원의, 대학병원 등이 나서 적극적인 홍보와 근거자료 수집에 나서야 하고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의료일원화'의 정당성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과의사회는 이날 결의문을 채택하고 "건강보험 제도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며 사이비 의료 및 한방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것"을 선언했다.

내과의사회는 이날 ▲의료의 질적향상을 위한 건강보험 개혁 및 적정수가를 보장하라 ▲조제위임제도(의약분업)의 재평가를 통해 국민의 고충 경감을 위해 노력하라 ▲의료 일원화를 지속적을 추진하라 ▲불법진료와 사이비 의료를 근절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한다 ▲국민에게 한약 부작용 계몽사업을 추진한다 ▲국민과 의사간 불신해소와 신뢰감 회복을 위해 노력한다 등 6개항을 결의했다.
김종민기자 jm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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