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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의 57% "미용치료·비만관리 뜻 있다"
[ 2005년 04월 15일 00시 02분 ]
극심한 의료불황속에서 "나도 '미용'이나 '비만' 한번 해볼까?"하는 진료과목 변경이나 확대를 검토하는 개업의들이 늘고 있다.
의사·의대생을 위한 인터넷 포탈사이트 '아임닥터(www.iamdoctor.com)'가 자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투표결과, 우리나라 개원의들의 절반 이상이 '미용치료'나 '비만관리' 시행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임닥터는 '최근 개원가에서 미용치료나 비만관리 등을 시행하는 곳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선생님의 생각은?"이라는 내용으로 최근 15일간 인터넷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결과 전체 투표자(213명)의 57%에 해당하는 122명의 회원이 ▲시행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이미 시행중에 있다고 답한 회원도 53명(25%)으로 집계돼 미용치료와 비만관리가 실제로 개원가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음이 확인됐다.
반면 ▲시행계획이 없다(특별한 관심없다)를 선택한 회원은 24명(11%)이었으며, ▲시행자체에 반대한다는 회원은 14명(7%)에 불과했다.
현재 비만관리를 하고 있는 한 내과개원의는 "보험청구만으로는 병원경영이 어려워 비만관리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결과가 좋다"고 소개하고 "주변에서도 이와 비슷한 내용을 진료에 이용하기 위해 새롭게 공부를 시작한 원장들이 꽤 있다"고 전했다.
미용치료를 계획 중인 한 산부인과 개원의도 "출산율 저하로 의원운영이 어려워 고민하던 중 미용치료에 관심을 갖게됐다"며 "과 특성상 여성환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유리할 것으로 판단돼 소규모 학회나 연구회에 열심히 참석해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은 상태다.
서울의 한 개원의는 "우리가 의과대학 다닐 때 미용치료니 비만관리니 하는 것들은 커리큘럼 어디에도 없었다"며 "시대조류에 편승해 돈이나 벌어 볼려고 하는 마음으로 이런 것들을 의사가 다룬다는 것이 개탄스럽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이런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미 미용치료나 비만관리가 개원가 불황탈출의 새로운 대안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 의료계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최근 불황에 빠진 개원가에 활로를 제공해 줄 수 있다는 매력과 웰빙열품을 타고 크게 늘고있는 환자들의 요구가 맞물리면서 미용치료나 비만관리를 도입하는 의사들은 당분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학기자 kyh6384@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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