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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평가방법 개선안하면 보이콧”
[ 2005년 04월 15일 22시 22분 ]
대한병원협회가 현재의 의료기관평가 방법을 개선하지 않으면 평가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15일 병협은 복지부가 전날(14일) 발표한 78개 의료기관 평가결과에 대해 "이번 의료기관평가 결과가 비록 대상병원 의료진의 임상수준이 제외된 것이라고는 하지만 병원들을 등급화・서열화해 의료체계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병원계로선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병협은 이번 의료기관평가 결과 공표로 인해 앞으로 발생하게 될 모든 사안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에 있으며, 정부가 이 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려면 문항개선이 우선돼야 하고 이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인 의지가 없는 한 병원계로선 평가작업에 협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병협은 이번 의료기관평가 결과가 공표됨으로써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집중되는 현상을 조장 내지 고착화하여 가뜩이나 유명무실해진 의료전달체계를 붕괴시킬 수 있음을 지적했다.

병협은“이번 의료기관평가가 그동안 환자진료에만 주력하면서 오직 수가에만 의존하여 시설・인력면에서는 불리한 지방병원들이 낮은 등급을 받아 불이익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의료기관평가가 대상병원의 규모나 지역적 특성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시행된 점을 지적하며 궁극적으로 의료기관평가는 병원계 자율로 시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복지부는 지난 14일 종합전문요양기관 42군데를 포함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78군데를 대상으로 시설・인력・장비 등의 구조부문, 의료서비스 제공절차 및 성과, 환자만족도 등 의료서비스에 대해 조사한 의료기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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