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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여드름 진단기준' 첫 개발
[ 2005년 04월 18일 02시 54분 ]
청춘의 상징이지만 잘못 관리하면 얼굴에 흉터를 남기는 여드름의 '한국형 진단기준'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마련돼 여드름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주흥 교수를 비롯한 국내 5개 의과대학 의료진(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경희의료원, 한양대병원, 원주기독병원)이 공동으로 개발한 한국형 여드름 중증도 시스템(KAGS)이 1년 6개월에 걸친 연구결과 최근 완성돼 각 병원에서 치료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18일, 그동안 약 250명의 환자 사진을 수집하여 4개의 모델군을 대상으로 한국인 여드름의 특성을 연구했고 기존의 여드름 중증도 시스템의 장단점을 보완해 최종적으로 한국인에 가장 적합한 여드름 중증도 시스템을 선정, 개발했다고 밝혔다.[사진]

한국형 여드름 진단기준은 얼굴에 발생한 병변(구진, 결절, 반흔 등)의 개수와 형태에 따라 크게 6단계로 나누었으며 표준사진과 자세한 기준을 병용하여 대학병원과 일차의료기관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마련된 진단기준에 따르면 먼저 초기단계인 1등급은 지름 5mm 이내의 '구진'(적색의 좁쌀처럼 솟아오른 병변)이 10개 이하인 상태다.

2등급은 11~30개 사이의 '구진'이 있으며 3등급은 '구진' 31개 이상과 구진과 비슷하나 지름이 5mm 이상인 '결절' 10개 이하로 구분했다.

4등급은 '결절' 11~20개와 '가벼운 진행성 흉터(반흔)'가 있는 상태다.

5등급은 '결절' 21~30개와 '중등도의 진행성 반흔'이 있는 상태이며, 가장 심한 6등급은 '결절' 31개 이상, '심한 진행성 반흔'이 있는 상태로 구분지었다.

여드름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비염증성 병변인 면포는 사진상 잘 알아보기 어렵고 물리적인 제거로 호전되며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적어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주흥 교수는 "수많은 외국의 분류법과는 달리 한국인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통해 가장 적절한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연구"라며 "앞으로 이번 진단기준을 바탕으로 여드름 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민기자 jm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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