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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장관 "저출산대책, 황색신호등 수준"
[ 2005년 04월 20일 21시 07분 ]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이웅진 사장이 최근 '만혼 풍조'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편지를 광고 형태로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보냈고 김 장관이 화답, 그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장관은 이 사장에 보낸 답장에서 "저출산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며 "저출산, 고령화의 위험은 그 폭이 넓고 깊어 향후 국가 안위가 걱정될 정도로 재앙적인 사태를 예고하고 있다는 생각에 머리끝이 쭈뼛하기도 한다"고 주무 장관으로서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저출산과 고령화는 일할 사람은 줄고 부양해야 할 사람은 많아진다는 점에서 사회의 활력을 급격히 떨어뜨릴 우려가 높다"며 "시장이 급격히 축소되고 기업과 학교 등 사회 각 분야가 혼돈에 빠질 것"이라고 큰 우려를 표명했다.

그런 우려를 덜어내기 위해 김 장관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저출산과 고령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싶은 심정"이지만 "그동안 인구문제에 관해 우리 사회는 고장난 신호등을 방치해왔다"며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김 장관은 "인구문제는 이미 20년전 '빨간 신호등'을 켜야 하는 상황이 왔는데도 최근까지 '파란 신호등'을 켜두고 있었다"며 "요즘은 이 신호등을 고치고 있는데 아직 '빨간 신호등'을 켜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고 '황색 신호등'을 켠 정도의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잘못된 신호등을 바꾸는 일부터 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인 대책을 세워 나가면서 당장 우리 사회가 저출산, 고령화의 위험을 함께 인식하고 위험을 줄여나가는 노력을 할 수 있도록 알리고 합의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우 이웅진 사장은 지난 19일 '가정에 대한 장관님의 관심이 문제 해결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편지를 주요 일간지에 의견광고 형식으로 게재한 바 있다.
황종욱기자 hjw@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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