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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회칼 든 천사'를 아시나요?
[ 2005년 04월 22일 07시 28분 ]
흰 가운에 회칼을 든 천사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의사도 강도도 아니다.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일식집 ‘어도’의 사장 배정철(裵正哲, 44)씨와 부인 김선미(金善美, 39)씨 부부가 그 주인공이다.

부부는 22일 오전 서울대병원을 방문 “얼굴기형 어린이를 비롯한 불우 어린이 환자들을 돕는데 써달라”며 7500만원을 함춘후원회 측에 전달했다.

함춘후원회는 서울대병원 교직원과 외부 후원인으로 구성된 불우 환자를 돕는 모임으로 이날 전달식에는 성상철 서울대병원장과 김병국 함춘후원회장 등이 참석했다.

배정철씨 부부가 그동안 함춘후원회에 기탁한 성금은 지난 1999년 3000만원, 2001년 4200만원, 2002년 5300만원, 2003년 6500만원, 2004년 7000만원 등을 포함해 무려 3억 3500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배정철씨는 “얼굴기형 어린이들이 돈이 없어 평생 불구를 안고 살아가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다며 “손님 한분 당 1000원씩을 적립해 모은 것으로 저 혼자가 아닌 많은 분들의 뜻일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김병국 회장은 “돈이 없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수많은 어린이 환자들에게 배정철씨의 성금은 큰 희망”이라며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값지게 사용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전남 장성에서 태어나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낸 배정철씨는 음식점을 개업한 10여년 전부터 동네 노인들과 장애인을 초청해 음식을 대접해 오고 있다.

또한 뇌성마비 어린이들이 있는 재활원에 음식을 마련해 방문하기도 하고 서울대병원 함춘후원회에서 여는 기금마련 바자회에도 매년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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