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오남용이 심각한 문제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국가들의 항생제 내성률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러한 아시아 국가들간에는 항생제 내성균주를 서로 주고 받는‘전파’현상마저 일고 있어 그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교수팀이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밝힌 ‘아시아 지역의 항생제 내성 실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폐렴, 뇌수막염, 중이염의 가장 흔한 원인균인폐렴구균의 페니실린 내성률은 베트남이 71%, 한국 55%, 홍콩 43%, 대만 39%로 나타났다.
또한 다른 치료제인 에리스로마이신 내성률은 베트남 92%, 대만 86%, 한국도 81%에 달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페니실린 내성율이 33%인 미국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이며 에리스로마이신의 경우는 미국 31%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특히 여러 항생제에 동시 내성을 보이는 다제 내성 폐렴구균의 빈도는 아시아가 다른 지역보다 2~3배나 높아 항생제 치료의 실패 위험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러한 내성 세균들이 다른 전염병처럼 아시아 국가 간에 전파, 확산 되고 있다는 점이다.
페니실린 내성 폐렴구균은 한국, 대만, 태국,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국가 간에 내성균이 교류되고 있음이 확인됐으며 메티실린 내성 포도상 구균도 한국, 중국, 일본 등이 동일한 균주들을 상호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송 교수는 이에 대해 “아시아 대륙 전체의 문제로 항생제 내성 문제에 국제적인 공동 연구 시스템이 작동하여야만 효과적인 대처를 할 수 있다”며 “항생제 내성 감시를 위한 아시아 연합(ANSORP) 등 국제 기구의 활성화와 공공 보건 시스템과의 유기적인 연계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송 교수는 오는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항생제 내성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의 기조 연설을 통해 이와 같은 심각성을 호소하고 범아시아 차원의 정책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