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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개원의協, 의료일원화 공조 '삐걱'
[ 2005년 04월 25일 10시 49분 ]
의협이 의료 백년대계 차원에서 추진중인 '의료일원화' 사업을 둘러싸고 의협과 대한개원의협의회(이하, 대개협)간 유기적인 공조체계에 일부 금이 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앞서 대개협(회장 김종근) 산하 내과의사회(회장 장동익)는 한의계가 '한약이 임산부에게 안전하다'는 내용의 한방포스터를 제작, 배포한 것을 문제 삼으며 의료일원화에 대한 불씨를 당겼다.

이후 대개협은 의료일원화가 10여년전부터 의료계가 주장해 온 사안임을 감안, 의협에 범의료한방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의료계가 앞으로 이 사업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해 나가자고 건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의협은 작년 12월 김재정 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의료일원화 범의료계한방대책위원회(이하, 범의료계대책위)'를 구성한 상태인 점 등을 감안, 의협과 대개협이 독자적으로 의료일원화 사업을 전개해 나가자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따라 대개협은 지난달 중순경 내과의사회 장동익 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또다른 '의료일원화 범의료한방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를 구성하기에 이른다.

장동익 위원장은 범대위 구성당시 "앞으로 범대위에서는 의협의 의료일원화 사업을 지원하면서, 과별로 분산되어 진행중인 한방대책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즉 의협은 큰 틀에서 의료일원화 사업을 펼쳐 나가고, 대개협은 한약 복용에 따른 부작용사례들을 수집하는등 의료일원화 필요성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를위해 대개협은 산부인과, 소아과 등 개원의협의회뿐 아니라 서울시 25개 구의사회, 류마티스학회 등으로부터 후원금이 전달되는등 의료일원화 사업에 상당한 힘을 얻었다.

이처럼 의협과 대개협은 그동안 의료일원화 사업에서 서로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며 잘 운영돼 왔다.

하지만 대개협이 의료일원화 사업을 펼쳐 나가는 데 있어서 화력(?)이 될 자금을 의협에 요구하면서부터 의협과 대개협간 이견이 발생, 유기적인 협조체계가 다소 완화되는 느낌이다.

이에대한 의협의 입장은 대개협에 일정액의 예산을 배정하는 것보다는 일원화 추진사업에 필요한 자금이 있을때마다 그때그때 승인을 해주는 방식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반면 대개협은 그때그때 사업 추진비를 승인받게 되면 대개협이 자체적으로 목표를 세워서 적극적인 일원화 사업을 펼쳐 나가기 힘들다며 규모에 상관없이 일정액의 예산을 배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개협 관계자는 "의료일원화 사업은 개원의들만 앞장서서 추진해 나갈 사업도 아니며, 의협 입장에서는 이것보다 더 중요한 사업이 어디있겠냐"며 "일정한 예산을 대개협에 배정해주면 그 범위내에서 일원화 사업을 잘 펼쳐 나갈텐데 왜 반대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의협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내비췄다.

범대위 관계자도 "올해 의협의 예산이 총 108억원인데 반해, 이중 일정금액을 대개협의 의료일원화 사업비로 배정하는 것이 뭐가 그리 어려운 일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이미 대개협에 의료일원화 추진 사업비로 답지된 금액이 1억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대개협 자체적인 의료일원화 추진은 당초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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