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비타민D가 부족하면 골다공증 등의 증세가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 여성들의 비타민D 결핍이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임승길 교수는 26일 영국, 프랑스, 헝가리 연구팀과 공동으로 유럽·남미·아시아·중동지역 18개국 55세 이상 여성 골다공증환자 1285명를 대상으로 혈액 내 비타민D 수치를 비교 조사한 결과, "한국 여성의 비타민D 평균치가 20.4ng/㎖로 조사대상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한국 여성들은 적정수준인 30ng/㎖에 못 미치는 비율이 88.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본(22.0ng/㎖), 터키(22.2ng/㎖), 멕시코(27.1ng/㎖), 독일(27.4ng/㎖), 스페인(27.6ng/㎖) 등 도 적정치에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한국보다는 높았다.
지역별 평균치로 보면 남미(3개국) 30.7ng/㎖, 유럽(8개국) 30.6ng/㎖, 태평양(1개국) 27.9ng/㎖, 아시아(4개국) 26.6ng/㎖, 중동(2개국) 20.5ng/㎖ 등의 순서로 낮았다.
임승길 교수는 "비타민D 부족현상은 대다수의 국가에서 나타났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너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골다공증환자 치료 등에 사용되는 약제 제작시 반영되야 할 점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타민D는 체내 칼슘 흡수를 증가시키면서 뼈 세포의 분화 및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비타민D가 부족하면 성장기 아동은 뼈의 발육이 부진한 구루병, 성인은 골다공증, 근육연축 등의 증세가 올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