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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주·전남 '100~200병상 병원' 위기
[ 2005년 04월 27일 08시 31분 ]
중소병원의 심각한 경영 위기가 병원계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특히 100~199병상을 갖춘, 대전·광주·전남 지역 병원의 도산율이 다른 규모 병원들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병원협회가 최근 조사한 ‘2004년도 의료기관 폐업현황’ 자료에 따르면 300병상 이상 대형병원의 도산율은 1%에도 못 미치는 0.5%에 그친 반면, 100~199병상을 갖춘 병원들은 15.8%의 높은 폐업률을 기록했다.
또한 서울 6.5%, 부산 3.8%, 경북 1.5%의 도산율에 비해 대전 지역의 경우 13.2%로 전국 병원 중 가장 도산율이 높았으며, 광주·전남, 전북지역도 상대적으로 높은 12.5%, 11.9%에 달했다.
병원 설립 형태별로는 개인병원이 11.1%로, 의료법인 6.3% 및 학교법인 1.3%의 도산율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병협은 이같이 중상규모 지방 병원에서 두드러지게 도산이 나타나는 원인으로 의약분업실시 이후 잘못된 수가체계로 인한 병원급 의료기관 본인부담금 증가를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꼽았다.
병협은 또 "대전, 광주 등 지역의 도산율이 높은 것은 지난 5~6년사이 해당 지역내 병원의 급격한 증가로 인한 경쟁 과열로 문을 닫은 병원이 급증하게 된 것 같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경희의료원, 건국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서울소재 대형병원의 병상 신증설을 앞두고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병협은 "병상 신증설의 증가는 의료인력 수급상의 문제, 병상이용율의 저하 등 부작용을 야기하며 병상 과잉 공급과 집중분포는 의료균점을 불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의료이용량과 의료비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병원협회가 공개한 ‘최근 6년간 의료기관 도산추이’에 따르면 98년 이후 계속 증가 추세에 있던 중소 병원 도산율이 2002년 12.4%의 정점을 기해 03년 10.4%, 04년 9.2%로 점차 하향화 추세로 접어들었다.
이와 관련, 병원계 관계자는 “이는 누적 도산율이 아니므로 도산할 병원은 이미 다 문을 닫은 상태다”며 “중소병원급이 계속해서 10%대의 도산율을 유지한다면 이는 국가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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