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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병원, 선택진료 도입…勞, 강력 반발
[ 2005년 04월 29일 10시 04분 ]
선택진료제에 대한 병원측과 시민단체의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대학병원 중 유일하게 선택진료제를 시행하지 않던 국립제주대병원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선택진료제 도입을 추진, 이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대병원은 최근 “도민들의 여론에 따라 보다 세분화된 ‘전문화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5월 1일부터 선택진료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관련, 보건의료노조는 29일 성명서를 통해 “제주대병원은 선택진료제 도입을 중단하고 제주도민의 건강권을 위해 공공성을 강화하라”며 선택진료제 도입 철회를 촉구했다.

보건노조는 "비싼 진료비 및 저소득층의 의료서비스 질 저하, 의료기관의 수익보장 수단, 의료환경의 왜곡 등 선택진료제는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보건노조는 또 “제주대병원의 선택진료제 도입은 공공성 강화라는 시대적 요구를 거스르는 것이며 의료비 부담 증대에 반대하는 제주도민의 의사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제주대병원 노조도 “도민과 노조 사이에 충분한 논의를 거치고 시행해야 할 문제다”며 “대학병원으로 승격한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선택진료제를 도입하면 제주지역 중소병원들도 너나할 것 없이 시행하려 들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병원 노조는 “제주대병원은 대학병원이지만 규모가 작아 의사도 부족하고, 그로인해 환자가 의사를 선택할 기회도 작아 사실상 선택진료제는 유명무실하다”며 선택진료제 철회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제주대병원측은 “오히려 도민들이 국가에서 정한 대학병원의 역할을 못하는 것에 대해 비난한다”며 “도민들은 서울에 가지 않고도 치료할 수 있는 제주도만의 전문화 병원을 원한다”고 선택진료제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병원은 “의료비 상승을 막기 위해 검사 및 방사선에 대한 추가비용 억제방안 등 제주대병원만의 조치를 취했다”며 “지난해 38명이었던 진료의사 수를 99명으로 늘리는 등 병원 여건 신장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 출신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도 성명을 통해 “선택진료제는 환자입장에서 보면 병원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선택 진료의사라는 이름 아래 거의 강제로 의사를 지정해야 하고 같은 의사에게 같은 진료를 받더라도 진료비가 20~100%나 더 나온다”고 주장했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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