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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한 수 배우러 왔습니다”
[ 2005년 05월 02일 03시 18분 ]
의료선진국으로 알려져 있는 일본의 한 의사가, 그것도 가장 난이도 높고 고도의 정밀성을 요한다는 뇌기저부 수술법을 익히기 위해 최근 한국을 찾았다.

그 주인공은 오사카(大阪) 이세이카이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타카미 마사아키(42.高見昌明)씨.

그가 한국을 찾은 이유는 다름 아닌 을지대학병원 신경외과 김한규(金漢圭) 교수의 수술 참관을 위한 것이다.

현재 이세이카이병원 신경외과 과장으로 근무하는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뇌수술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저명한 의사들을 수소문해서 미국,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 지구촌 곳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수술을 참관해온 열성적인 학구파 의사이다.

그는 “김한규 교수의 수술 술기는 풍부한 경험과 테크닉 면에서 따를 사람이 없을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이는 일본 의료계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타카미씨는 “지난 1월 세계신경외과학회에서 처음 김한규 교수의 수술시범을 접한 후 감명을 받았고 이후 김 교수의 해외 강연이 있을 때면 만사를 제치고 찾아가서 듣는 열성팬이 됐다”고 털어놨다.

현재 을지대학병원 신경외과 주임교수인 김한규 교수는 대한두개저학회 회장을 맡고 있으면서 세계 각 국의 신경외과 의사들을 상대로 강연과 실제 수술 술기를 가르칠 정도로 세계가 인정하는 두개저 외과계의 권위자다.


김한규 교수는 “외국 의사가 우리 병원의 술기를 배우기 위해 방문하는 것은 지역 병원, 나아가 한국 의료기술이 선진국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수준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최근 일본이나 캐나다 등 의료선진국에서 우리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 방문하는 예들이 점점 늘고 있는데, 이는 의료시장 개방을 앞두고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뇌기저부 수술이란 뇌간 주변의 종양 또는 혈관질환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로, 흔히 가장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심장이식 수술에 비견될 만큼 난이도 높은 수술이다.

현재 해면정맥동을 통해 접근, 뇌 기저부 종양 등의 제거 수술을 할 수 있는 전문의는 국내에서는 김한규 교수를 포함, 단 두 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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