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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 러브콜 받는 병원은 행복?
[ 2005년 05월 03일 10시 48분 ]
최근 병원을 배경으로 하는 각종 드라마나 영화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바빠진 공단일산병원과 관동대 명지병원.

이들 병원은 깨끗한 시설과 지리적 이점 때문에 드라마 촬영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마냥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드라마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현장확인, 소품정리, 의료자문 등 병원측에서 신경써야 할 부분이 적지않아 고민이다.

특히 대부분의 촬영이 환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업무 외 시간이나 새벽, 주말 등에 진행, 홍보팀과 안전관리담당 부서의 경우 많은 애로점으로 작용한다는 전언이다.

보통 20부작 드라마 한편이 촬영되기까지 3개월이란 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보면 이들의 고충은 과히 짐작할 만 하다.

‘봄날’,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형수님은 열아홉’, ‘아내’ 등 수십편의 인기 드라마 촬영지였던 일산병원이 최근 드라마 장소제공 횟수를 대폭 줄인 것도 이러한 고충과 궤를 같이 한다.

돔 형태의 지붕으로 자연채광이 좋은점과 새건물의 쾌적함 등으로 드라마 촬영장소로 각광을 받았던 일산병원이지만 이제부터 1년에 한편 정도만 장소제공을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세잎클로버’, ‘한강수타령’, ‘12월의 열대야’, ‘장미의 전쟁’ 등 20여편의 드라마가 촬영지였던 관동대 명지병원 역시 작품 선택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의지다.

무분별한 작품에 장소를 제공하기보다 메디칼 드라마 위주로 작품을 선택, 병원의 확실한 홍보를 노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병원은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공유, 공효진 주연의 ‘건빵선생과 별사탕’ 촬영이 한창이다.

지난 2일 첫 외래환자를 맞고 새롭게 출발한 세브란스새병원은 초기 홍보를 위해 영화촬영 장소를 제공하고 있지만 더 이상의 장소협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병원측은 “지금까지는 개원전이었기 때문에 영화 촬영이 가능했지만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경우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 장소 제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브란스새병원에서는 현재 ‘내생에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이대로, 죽을 수 없다’, ‘사랑니’ 등 3편의 영화가 촬영 중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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