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시장개방에 맞서 국내 개별 병원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의료의 질 뿐 아닌, 비용적 측면, 쾌적·편리·친절·신속함을 갖춘 의료 외적 요인의 경쟁력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울러 일선 병원들은 친절교육, QA·QI 활동을 통한 서비스 교육 강화와 CP개발, 더블체크로 진료 과정상의 실수 예방, CP적용, 부서간 연계로 진료지연 방지를 위한 노력, 병원감염과 같은 부작용 발생 예방 등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철 삼성서울병원장은 6일 열린 병협 정기총회에서‘우리나라 병원 경영의 과제와 미래전략’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고객만족을 위해 고객 니즈에 맞춰 진료조직을 개편하고 신규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며 “병원 경쟁력의 핵심은 고객만족”임을 강조했다.
또 그는 “경영인력 자질 향상, 전문 경영인력 활용, 수가제도 변화에 대비한 자원 이용을 통해 경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입원/외래 서비스의 비중 변경, 노인 의료서비스· 건강증진· 예방서비스 기능 강화로 자원을 재분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OECD 건강자료’에 따르면 한국의료비 본인 부담률은 37%로, OECD 평균의 2배에 달하며 멕시코에 이은 두번째로 높아 사회안전망이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이런 열악한 국내 의료 상황에서 암, 심혈관질환 등 고난이도 질환, 장기이식, 원정 출산, 해외 건강진단 여행 등의 명목으로 국내 환자가 외국 병원을 찾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많은 진료비가 국외로 유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원장은 “의료시장 개방시 막강한 자본력과 높은 기술 수준, 고도의 경영기법을 갖춘 외국 유명의료기관의 경쟁력에 밀려 특히 경쟁력이 약한 중소병원의 경우 도산압력이 증가하며, 장기적으로 의료자원 수급계획에 혼란을 초래하고 전문인력 스카우트로 인력난이 심화될 것”을 우려했다.
이에 이 원장은 의료시장 개방에 따른 대응전략으로 “높은 품질과 적정 가격, 의료계전체·의료기관·의료인의 경쟁력 강화, 정부의 보건의료정책, 개별의료기관별 전략, 경쟁적 시장환경 생성 등이 바탕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정부의 저소득층 비급여진료 지원, 민간의료보험 역할 인정, 의료소비자의 선택권 확대, 우수인력의 육성과 유인을 위한 투자, 의료산업의 적극육성이 필요함”도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