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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주말 '의료계 불신' 위험수위
[ 2005년 05월 08일 08시 53분 ]
간호조무사들의 ‘신생아 학대’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한 대학병원에서 충치 치료를 받던 어린이가 사망해 의료계를 비난하는 시민들의 분노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8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지난 4일 단국대 치과대학 부속 치과병원에서 충치치료를 받던 아이가 숨져 유족들이 의료과실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병원 측은 그 동안 위험성에 대한 경고 없이 전신마취를 남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병원 측이 윤수호(5세)양의 부모에게 “전신마취를 할 경우 충치와 신경을 동시에 치료 가능해 번거롭지 않다”고 권한 데서부터 시작됐다.

이 때 병원 측이 전신마취로 인한 위험성이나 부작용에 대한 사전 설명이 전혀 없었고, 윤수호양의 부모는 “조금이라도 위험성에 대한 언급을 했다면 수술을 안 시켰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병원 측 관계자는 “마취로 인한 합병증이 사인이다. 공식입장은 내일 오전 중에 밝히겠다”며 "부작용에 대한 사전 고지 의무를 소홀히 했던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일부 잘못을 인정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의료계 전반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극에 치닫고 있다.

네이버를 비롯한 각 포털사이트의 네티즌들은 관련 뉴스에 수천 건의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고 있다.

아이디 ‘한동그리’ 는 “요즘병원들 애 데리고 잘 노네, 완전히 애들이 장남감”라며 신생아 학대 논란에 이어 터진 의료계의 불신을 비꼬았다.

아이디 ‘jjokbari’는 “의료사고가 없을 순 없다. 하지만 의료사고 후 해당 병원과 관계자들의 행동이 문제다. 힘없는 서민들에게 돌아오는 말은 "고소하세요" 라는 말뿐”이라며 “이러한 일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아이디 ‘why0706’은 “전신마취는 극소수지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환자가 있기 때문에 의사들도 꺼리는 걸로 알고 있다”며 “보상도 보상이지만 진심으로 무릅 꿇고 사과해도 시원찮을 판에 병원 측의 무성의한 태도가 더 밉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단대병원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인해 의료계 전체에 대한 불신이 깊어질까 염려스럽고 죄송스럽다"며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말에 이어진 어두운 소식들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은 의료계에 잔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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