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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C 수액백 또 논란…CJ "죽을 맛"
[ 2005년 05월 09일 21시 37분 ]
PVC 수액백 안전성 논란이 또 다시 제기되면서 수액 전량을 PVC로 생산하고 있는 CJ제약사업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9일 서울과 수도권의 대형 유명병원에서 사용한 수액팩과 혈액팩을 조사한 결과 82%의 병원이 환경호르몬인 DEHP가 용출되는 PVC팩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환경연합에 따르면 지난달 18~30일 실시된 조사에서 서울, 수도권 소재 300병상 이상 대형병원 38곳이 지난해 사용한 수액팩과 혈액팩 가운데 PVC 재질의 팩을 쓴 병원이 31개에 달했다.

서울과 경기 소재 38개 병원 중 무려 82%의 병원이 PVC 수액백을 사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단체가 PVC팩 사용비율이 91~100%라고 발표한 병원 중에는 대형 사립병원, 유명 대학병원이 일부 포함돼 있고 대부분의 시내 유명 대학병원도 PVC팩을 일정비율 사용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PVC 팩을 사용하지 않는 병원은 ‘대외적으로 이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한 녹색병원 등 7개 병원이었다.

이번 조사 대상에는 특히 산부인과로 유명한 병원들도 포함돼 있어 임산부와 유아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환경연합은 주장했다.

환경단체의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PVC팩을 전량 생산하는 CJ는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이미 제품의 안전성은 입증된 상태”라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CJ 관계자는 “올초 식약청이 발표한 PVC 수액백 위해성 평가결과에서도 인체 유해영향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환경단체의 발표에 불만을 표했다.

한편 식약청은 환경단체의 주장에 대한 해명자료를 통해 당국의 입장을 밝혔다.

식약청은 “오랜동안 PVC 수액백 규제필요성이 제기돼 모니터링 연구사업을 진행했지만 유해영향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앞으로 생산사측에 수액백 안전성 요약정보 표시를 의무화하는 한편 관련업소 및 협회에 non-PVC 재질의 수액백으로 전환토록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청 관계자는 “PVC 수액백은 임상현장에서 사용상 인체위험이 없지만 처리과정에서 환경호르몬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수액백 재질의 전환을 요청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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