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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김우주 교수 "재난의료 체계화 절실"
[ 2005년 05월 16일 01시 35분 ]
최근 전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재난은 물론 국내에도 홍수, 화재 등 자연재해와 대형사고 시 참사를 최소화하기 위한 재난의료체계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고대의대 내과학교실 김우주 교수는 지난 14일 대학내과학회 춘계학술대회 중 ‘재난의료’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미국 재난의료체계 등을 설명하며 국내 재난의료 체계화를 강조했다.

김 교수는 그 체계화의 핵심은 재난의료와 연계해 환자에게 맞는 병원으로 후송하는 것과 병원 현황에 근거한 분산 수용 등의 병원코디네이션과 녹-황-적-흑 4단계 '환자분류(Triage)'를 통한 신속한 대처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WHO(세계보건기구)는 재난을 ‘외부의 원조를 필요로 할 만큼 큰 규모의 갑작스런 생태적 현상’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국내 재난의료는 10여년전부터 응급의학과 중심으로 관심은 증대되고 있으나 개념 인식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교수는 “작년 6월 설치된 소방방재청이 재난 발생시 긴급 상황에 대비하고 있으나, 병원 코디네이션 역할은 미약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와 관련 미국은 FEMA(연방 응급처치 본부) 산하 NDMS(국제 재난의료시스템)의 병원 코디네이션과 재난발생시 임시 연방직원으로 참여해 72시간동안 외부 지원없이 재난의료를 담당할 수 있는 DMAT(재난의료구호팀)등을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이들 재난의료 관련단체들은 지난 9.11 테러 사태 등에서도 능동적인 움직임으로 위기를 탈출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해당기관과 연계된 부분 외에 재난의료 자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환자분류’라며 녹-황-적-흑의 4단계로 구분하고, 그 우선 순위가 적-황-녹-흑으로 경증과 사망직전의 환자 순위를 뒤로 했다.

김 교수는 최초 호흡여부로 흑과 적, 황과 녹으로 크게 나눠 판단한 후 각각을 다시 둘로 구분해 신속히 대처해야 밀려드는 환자의 혼란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번 9.0의 강진으로 30만명이 사망한 쓰나미 지역에 의료봉사팀으로 참가하기도 했던 그는 결국 “재난의료는 응급의학보다 상위 개념으로 재난 발생시 신속한 투입과 빠르고 이성적인 환자 상태 분류, 후송과 병원 배정의 기관 역할 등이 체계화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그는 “의사 뿐 아니라 응급구조사, 소방, 경찰, 수송인력 등 각층의 긴밀한 협조까지 유기적으로 이어져야 올바른 재난의료가 실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우주 교수는 재난의료를 형태에 대해 “재난급성기 17개 진료분야 중 5개과 내과”라며 “재난의 형태에 따라 피해자의 질병 상태는 달라도 재난급성기에는 외과의사와 응급의학의사가 중심이 되지만, 호흡기와 순환기 및 감염분야 등 내과의사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종욱기자 hjw@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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