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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장관 "간호사 5200명 장기기증에 감동"
[ 2005년 05월 15일 22시 28분 ]
보건복지부 김근태 장관은 최근 열린 나이팅게일 탄생 기념행사에서 간호사 5200명이 장기기증 서약을 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장관은 우리사회에 이처럼 '희망'이라는 소리없는 물결이 밀려들고 있는 반면, 국민들이 국가에 대해 느끼는 자부심은 전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깊이 반성하며 다같이 이를 고민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김근태 장관은 스위스에서 개최될 WHO총회 참석을 위한 출국을 하루앞둔 지난 1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희망의 바이러스를 만듭시다'라는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주에 나이팅게일 탄신일을 맞아 개최된‘간호사 한마음대회’에서 간호사 5200명이 장기기증 서약을 했다"며 "현장에서 서약을 지켜보며 느낌이 참 많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 장관은 "장기를 기증하는 건 굳이 유교적 전통까지 떠올리지 않더라도 결단해야 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일이 아니다"며 "흰옷입은 5200명 여성의 이런 결단은 지켜보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가슴이 저릿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 모습은 마치 우리사회에 낌새를 채지 못할 정도의 새로운 물결이 밀려오는 느낌이었다"며 "이 물결의 일렁임을 느끼면서‘희망’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고 회고했다.

김 장관은 또 얼마전 '국가적 자부심'에 대한 충격적인 조사결과를 보도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에 따르면 세계 32개국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 국력은 8위인데 비해 국민이 생각하는 국가적 자부심은 31위였다. 꼴찌에서 두번째였던 것이다.

32개국의 평균을 넘는 건 스포츠가 유일했고, 공평성이나 사회보장제도는 평균의 70%에 불과했다.

한마디로 빈부격차나 사회보장제도의 부실 때문에 사회에 대한 자부심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어 이 문제를 감당해야 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반성했다.

이에따라 김 장관은 "후손에게 이런 상황을 그대로 물려 줄 수는 없어 더 모질게 준비하고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한다"면서 "염치없지만 국민들에게도 손을 내밀고 싶다"고 고백했다.

김 장관은 이어 "기본적으로 정부가 감당해야 하지만 정부의 노력만 갖고는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며 "민주주의를 핵심가치로 믿는 분들,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자는 소망을 갖고 있는 국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동참을 제안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살고 있는 터전인 가정에서, 직장에서, 동아리에서, 지역사회에서 민주주의의 원리에 따라 운영되는 모임을 만들자"며 "이 작은 눈덩이를 굴려 큰 흐름으로 바꿔가자. '희망 바이러스'를 만들고 전파하자"며 글을 맺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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