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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첫 상견례 서울대병원 노사 순항할까
[ 2005년 05월 16일 21시 40분 ]
서울대병원 노사가 오늘(17일) 오후 2시 첫 상견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병원측이 노조의 요구안을 전격 수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많아 난항이 예상된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최근 대위원회 전체토론을 거쳐 임금, 단체협약, 특별요구안을 확정하고 '투쟁본부'로 조직을 전환하는 등 결의를 다지고 있다.
노조의 올 임단협 주요 요구안은 ▲정규직 총액대비 10.46% 인상(월평균 27만3454원) ▲비정규직 2배 임금인상 ▲비정규직 최저임금 정규직 대비 80%이상 ▲병원 공공의료 역할 강화 및 환자 편의 확보 ▲주5일제 실시 등 노동시간, 휴일, 휴가제 개선 ▲비정규직 30% 정규직화 등 고용보장 및 인력충원 ▲근골격계 질환 예방 조치 ▲복지 후생 등이다.
또한 특별요구안으로 ▲병원장 직선제 ▲선택진료제 폐지 ▲보건복지부 이관 ▲지난해 파업으로 인한 무노동 무임금 보상 ▲G모 간호사 복직 등을 제시했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설문조사 결과와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요구"라며 "임단협을 통해 다소 곪은 상처가 드러난다고 해도 문제점들을 개선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병원측은 단체협약 갱신 요구안만을 내놓은 채 노조의 강경한 태도에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다.
병원 관계자는 "노조의 요구안을 수용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르는 요구안이 너무 많다"며 "노조측이 시대의 흐름을 잘 읽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병원의 간호등급은 2등급인데 이는 타 병원에 비해 결코 적은 인력이 아니다"라며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한다면 인건비 부담률은 총 수입대비 80%에 이른다. 이 경우 재투자는커녕 운영조차도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병원측은 논의의 초점을 협약기준의 원칙부터 바꾸는 데 맞출 계획이다.
즉 현행 '협약을 갱신체결 할 때 기존 협약기준보다 저하시킬 수 없다'는 문구를 '기존 협약의 기본정신을 고려한다'로 변경하자는 것.
이를 바탕으로 병원측은 ▲탄력적 근로시간 조정 가능 ▲대의원대회와 대의원 수 감축 ▲합법적인 조합활동만 인정 ▲직장폐쇄 등 불가피한 경우 조합사무실 회수 ▲시간외 수당 조정 ▲유급휴일 및 정기휴가 감축 ▲과도한 청원휴가 삭제 등을 노조측에 요구할 방침이다.
병원 관계자는 "무언가를 얻으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라며 "파국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만큼 가능하면 윈-윈 할 수 있는 선에서 노조측도 한 발 양보해줬으면 한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한편 서울대병원 노사는 이 날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24일(화), 27일(금) 각각 2차, 3차 교섭을 벌이게 된다.
서울대병원 노조가 보건의료노조 산별 탈퇴 이후 맞는 첫 임단협이라는 점은 차치하고라도 출발부터 대화의 초점을 달리하는 양측 행보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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