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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노사 또 파행…노무사등 사측 전원퇴장
[ 2005년 05월 17일 15시 08분 ]
17일 열린 2005년 병원계 노사 6차 산별교섭은 사립대병원 대표 노무사 퇴장에 이어 사용자측 전원이 차례로 교섭장을 퇴장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교섭은 사립대 노무사 위임건도 국립대 불참건도 아닌, ‘교섭 요구안 진행’ 여부를 쟁점으로 2시간에 걸친 양측의 팽팽한 줄다리기 공방끝에 사용자측의 요구안 심의 거부로 결렬됐다.

보건의료노조는 “언제까지 사립대와 국립대를 기다릴 수 만은 없다”며 “시간적, 물리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참석한 사용자측 위주로 교섭 요구안을 진행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사용자측은 “사립대와 국립대가 불참한 상황에서 교섭을 진행하는 것은 산별교섭의 취지에 걸맞지 않는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상적인 교섭을 원한다”고 노조측의 요구를 유보했다.

보건노조는 “사립대와는 지난 현장투쟁과 원장면담을 통해 수차례 비공식적 접촉을 시도하고 간담회도 제의 했지만 거부당했다”며 “사립대와 국립대의 경우 따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6차 교섭이 진행되도록 요구안 설명도 못한것은 전체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참석한 집단이 들러리가 아닌, 주도권을 잡고 교섭을 진행시켜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하지만 노조의 이러한 강경 반응에도 불구하고 사용자측은 “노측이 요구하는 교섭은 특성별 교섭에 지나지 않는다”며 “사용자 단체 구성 등 어느정도 모양새를 갖춘 후 협상을 지속하자”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계속된 노조의 교섭 진행 요구에 사측은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모두 퇴장해 6차 교섭도 파행으로 마무리됐다.

사용자측 퇴장과 관련, 노조는 “지금껏 빠짐없이 교섭에 참석한 나머지 5개 특성별 단체들에게도 이젠 의혹이 생긴다”며 “겉으론 산별교섭 진행을 원하지만 내부적으론 시간끌기를 통해 산별교섭을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보건노조는 지부장회의를 개최, 사측의 태도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도출하고 오는 6월 합동대의원회의를 시작으로 강도 높은 ‘6월 투쟁’을 강행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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